해월의 시조/오늘의 시조

오늘의 시조 (7월 - 4)

채현병 2017. 7. 29. 18:28

  海月 채현병  '17. 07. 29.  18:24  

都心을 가로질러 溪流가 흐르다니
물굽이 굽이마다 굽이쳐 흐르다니
인공도 이쯤되면은 자연이라 하겠네

* 人工 溪流


  海月 채현병  17. 07. 29.  22:59  
칠월의 마지막 주 너희들이 왔구나
분수가 춤춘다 하니 물장난 좀 쳐 보자
신나게 놀고 논대도 말릴 사람 없댄다

* 물장난


  海月 채현병  17. 07. 30.  14:49  
숲속이 좋았던가 언덕이 좋았던가
푸르러 곧은 결기 일시에 뿜어내니
더위도 한풀꺾이며 동구밖을 지난다

* 맥문동 꽃


  海月 채현병  17. 07. 31.  11:12  
햇빛이 그리워서 찾아온 여름인가
불빛이 그리워서 찾아온 겨울인가
저 꽃잎 저리 흴 때는 그 까닭이 있느니

* 흰말채나무 꽃


海月 채현병  17. 7. 31.  13:10  
꽃잎이 지던 자리 연꽃에 내어주고
언덕에 올라보니 여기도 명당일세
姜希孟 그 어른께선 이미 알고 계셨나

* 官谷池 배롱나무


  海月 채현병  17. 7. 31.  18:43  
여름날 비오는 날 비상을 꿈구던 날
먹장구름 차일치며 이 내 몸 감싸던 날
나는야 혼불켜고서 훨훨 날아 갔어요

* 凌霄花


  海月 채현병  17.  7. 31.  19:53  

비비비 비비추가 빗방울 머금고야
사르르 살아나며 옥구슬 굴린다야
어느새 펄럭거리며 각선미를 뽐낸다야

* 춤추는 비비추 꽃


海月 채현병  17. 7. 31.  21:34  
한겨울 나시고도 깊숙히 뿌리내려
무성히 자라시니 益母草 아니리까
병든 이 모두 오시어 약재 받아 가시오

* 益母草


海月 채현병  17. 7. 31.  22:57  
주르륵 장맛비에 촉촉히 젖었어도
빗방울 방울방울 꽃잎을 적셨어도
희망을 잃지 않으니 무궁환가 하여라

* 비에 젖은 무궁화


  海月 채현병  17. 7. 31.  23:27  
없으면 없는대로 있으면 있는대로
제 한몸 의지하며 한 평생 살다보면
나도야 저 나무처럼 이 자리에 있겠지

* 나무수국 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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