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정伴鷗亭
海月 채현병
<아침>
첫닭이 울었는가 여명이 밝아오고
밀물이 들었는가 물빛이 반짝인다
끼루룩 끼룩 끼루룩 너희들도 왔구나
<한낮>
중천에 들었는가 반구정 올라보자
철 지난 바람이 불어 썰물이 나간 자리
빈 배만 저 홀로 누워 갈매기와 노닌다
<저녁>
임진강 낙조 따라 갈매기 떠난 자리
밀물이 들었는가 파도만 철썩인다
아이야 청려장 다오 나도 따라 가리라
* 伴鷗亭
-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12호
-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사목리 산 127 소재
- 청백리의 귀감으로 널리 알려진 방촌(尨村) 황희 선생께서
관직에서 물러나 여생을 보내고자 머문 곳에 지은 정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