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년 무궁화의 변辯
海月 채현병
너는 왜 맥도 못추고 이렇게 처졌느냐
아이고 벗님네야 이 내말 들어보오
뜨거운 염천하에 매미는 매암매암 울지요 쓰르라미는 쓰르쓰르 울지요
백년만에 찾아온 손님은 안방차지 하지요 온다던 태풍님께선 나몰라라 하는데
무술년 불가마 만나 이렇게 되었잖소
* 대한민국 독립 73주년, 대한민국 정부수립 70주년을 맞이하여
문정동 둘레길을 걷다가 100년만의 폭염 속에서 기진맥진하여
시들시들한 무궁화 꽃을 보며(2018. 8.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