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뜨락/문화재 탐방

정선아리랑 가사

채현병 2018. 12. 28. 20:15

 정선아리랑 가사






 

수심편

산수편

이 올라나 비가 올라나 억수장마 질라나
만수산 검은 구름이 막 모여든다
명사심리가 아니라며는 해당화는 왜 피며
모춘 삼월이 아니라며는 두견새는 왜 울어
앞 남산의 뻐꾹이는 초성도 좋다
세 살 때 듣던 목소리 변치도 않았네
삼십육년 간 피지 못하던 무궁화 꽃은
을유년  팔월 십 오일에 만발하였네

<후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로 날 넘겨주게

선의 구명은 무릉도원 아니냐
무릉도원은 어데 가고서 산만 충충하네
맨드라미 줄 봉숭아는 토담이 붉어 좋고요
앞 남산 철쭉꽃은 강산이 붉어 좋다
봄철인지 가을철인지 나는 몰랐더니
뒷산 행화 춘절이 날 알려주네
정선같이 살기좋은곳 놀러 한번 오세요
검은산 물밑이라도 해당화가 핍니다

<후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로 날 넘겨주게

애정편

조혼편

우라지 뱃사공아 배좀 건네주게
싸리 골  올 동박이 다 떨어진다.
떨어진 동박은 낙엽에나 쌓이지
사시 장 철  임 그리워서 나는 못살겠네
개구리란 놈이 뛰는 것은 멀리 가자는 뜻이요
이내 몸이 웃는 뜻은 정들자는 뜻 일세
왜 생겼나 왜 생겼나 네가 왜 생겼나
남의 눈에 꽃이 되도록 네가 왜 생겼나

<후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로 날 넘겨주게

선읍내 물레방아는 물살을 안고 도는데
우리집의 서방님은 날 안고 돌줄 왜 몰라
정선읍내 백 모래 자락에 비오나 마나
어린 가장 품안에 잠자나 마나
노랑머리 파뿌리 상투를
언제나 길러서 내 낭군 삼나
저것을 길렀다 낭군을 삼느니
솔씨를 뿌렸다 정자를 삼지

<후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로 날 넘겨주게

처세편

모녀편

여주게  매여주게 김 매여주게
오늘날 못다 매는 김 다 매여주게
살개바우 노랑 차조 밭 어느 누가 매겠나
비오고 날개는 날이면 단둘이 매려 갑시다

<후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로 날 넘겨주게

리 어머니 나를 길러서 한양서울 준댓죠
한양 서울 못줄망정 골라  골라 주세요
울울 산중에  참 매미 소리는 나 듣기나 좋지
다 큰애기 한숨 소리는 정말 못듣겠네

<후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로 날 넘겨주게

부부편

상사편

치 뒷산에 곤드레 딱주기 임의 맛만 같다면
올같은 흉년에도 봄 살아 나지
네 팔자나 내 팔자나 이불 담요 깔겠나
마틀마틀 장석자리에 깊은 정들자

<후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로 날 넘겨주게

배 불이야 번득번득에 임 오시나 했더니
그놈의 개똥불이야 나를 또 속였네
산천이 고와서 되돌아 봤나
임자 당신이 보고 싶어서 뒤를 돌아 봤지

<후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로 날 넘겨주게

이별편

무상편

늘 갈런지 내일 갈런지 정수정망 없는데
맨드라미 줄봉숭아는 왜 심어 놨나
서산에 지는 해는 지고 싶어 지나
정들이고 가시는 님은 가고 싶어 가나
세월이 가고서 임마저 간다면
이 세상 한 백년을 누굴 믿고서 사나
간다지 못 간다지 얼마나 울었나
송정암 나루터가 한강수가 되었네

<후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로 날 넘겨주게

월아 네월아 나달 봄철아 오고가지 말아라
알뜰한 이팔청춘이 다 늙어를 간다
세월이 가려면 저 혼자나 가지
알뜰한 청춘을 왜 데리고 가나
태산이 높고 높아도 소나무 밑으로 있구요
여자일색이 아무리 잘나도 남자 품으로 돈다
월미봉 살구나무도 고목이 덜컥된다면
오던새 그 나비도 되돌아 간다

<후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로 날 넘겨주게

엮음 아리랑 (정선아리랑)             

리 댁에 서방님은 잘 났던지 못 났던지 얽어매고 찍어 매고
장치다리 곰배팔이 노가지 나무 지게 위에 엽전 석 냥 걸머지고
강릉, 삼척에 소금사러 가셨는데 백복령 구비구비 부디 잘 다녀 오세요
네칠자나 내팔자나 네모반듯 왕골 방에
샛별같은 놋요강 발치만큼 던져놓고
원앙금침 잣벼게에 앵두같은 너를 안고 잠자보기는
오초 강산에 일 글렀으니 어툴멍툴 장석자리에 깊은 정만 두자
당신이 날마다 고울치고 담치고
오이김치 소금치고 오이치고 초치고
칼로 물치듯이 뚝 떠나가더니 평창 팔십리 다못가고서 왜 돌아왔나
아들딸 낳지 못해서 강원도 금강산 일만이천봉
팔만구 암자 마디봉봉 마루 끝에 찾아가서 칠성당을 모아놓고
주야삼경에 새움의 정성에 치성 불공을 말고
타관객지에 떠다니는 손님을 푸대접 말게
가다보니 감나무요, 오다보니 옷 나무요, 엎어졌다 업 나무, 자빠졌다 잣나무,
청실홍실 대추나무 꽝꽝 울려 뿔 나무냐 옹고화루 죽 괄이 앞에 놓고 앉았으니
임이 오나 누웠으니 잠이 오나 등불을 도도 놓고 침자를 도도 베고
얼마나 기다렸는지 잠시잠깐 깜빡 조니 새벽달이 지새내

<후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로 날 넘겨주게

 

뗏목 아리랑 가사


수나 경칩에 물풀리니
합강정 뗏목이 떠내려오네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오
송산에 포아리를 돌아만가세


랑에 뗏목을 띄워노니
아리랑 타령이 처량도하네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오
보매기 여울을 거쳐나가세


치거리 갈보야 술거르게
보매기 여울에 떼내려오네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오
뉘역바위 덜머리로 돌아만가세


목에 서방님 좋다더니
신연강 포아리가 아직일세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오
할미여울 물안길로 차자를가세


의산 정자는 구경정자
소양강 정자로 만나보세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라이오
신연강 포아리를 돌아만가세


목을 타고서 하강을하니
광나루 건달이 손짓만하네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오
소양강 결별로 합쳐나가세


년에 강산이 변한다더니
소양강 변할줄 뉘알았나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오
풍구서실 빙글빙글 돌아만가세


목에 생활이 좋다더니
신식에 샹활로 변해만가네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오
광나루 뚝섬이 한정일세


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가네
앞사공 뒷사공 조심하게
포와리 물사품 치솟는다


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가네
쾌쾡이 포와리 다지나니
덕두원 썩쟁이가 날반기네


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가네
합강정 뗏목이 많다더니
경오년 장마에 다풀렸네


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가네
놀다가오 자고가오 잠자다가오
보름달이 지도록 놀다가 가오


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가네
놀다가 갈마음은 간절한데
서산 낙조에 해떨어지네


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가네
뗏목을 타고서 술잔을 드니
만단의 서름이 다풀어지네


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가네
놀기나 좋기는 합강정
넘기나 좋기는 거닐고개

김연갑작 아리랑 중에서 발췌

아우라지

-뗏목꾼들이 구슬픈 아라리가 들려오는 곳

원도 정선군 북면 여량리에 위치해 있으며,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호인 정선아리랑의 대표적인 발상지중의 한곳으로서 예부터 강과 산이 수려하고 평창군 도암면에서 발원되어 흐르고 있는 구절쪽의 송천과 삼척군 하장면에서 발원하여 흐르고 있는 임계쪽의 골지천이 합류되어 "어우러진다" 하여 아우라지라 불리우고 있으며 이러한 자연적인 배경에서 송천을 양수, 골지천을 음수라 칭하여 여름 장마때 양수가 많으면 대홍수가 예상되고 음수가 많으면 장마가 끊긴다는 옛말이 전해오고 있다.


또한, 이곳은 남한간 1천리길 물길따라 목재를 운반하던 유명한 뗏목 시작지점으로 각지에서 모여든 뗏꾼들의 아라리 소리가 끊이지 않던 곳이다. 특히, 뗏목과 행상을 위하여 객지로 떠난 님을 애닯게 기다리는 마음과 장마로 인하여 강물을 사이에 두고 사랑을 이루지 못하는 애절한 남녀의 한스러운 마음을 적어 읊은 것이 지금의 정선아리랑 가사로 널리 불리워지고 있으며 이러한 지명을 후세에 전하기 위하여 강건너에 아우라지비와 처녀상과 정자(여송정)를 건립 정선아리랑의 발상지임을 전하고 있다.


우라지 강을 사이에 두고 여량리에 사는 처녀와 유천리 총각이 사랑을 했다. 그들은 남몰래 만나 싸리골에서 사랑을 나누었다. 이런 사실을 아는 이는 뱃사공 지서방 뿐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하필이면 그들이 싸리골에서 만나기로 약조한 날 밤 배도 뜰 수 없을 만큼 억수장마가 들었다. 두 처녀 총각은 강을 사이에 두고 애만 태울 수밖에 없었다. 이 사정을 아는 지서방도 그저 안타까울 수밖에 없었다.


장마가 그렇게도 오래갔던지 아니면 다른 사연이 있었던지, 끝내 둘은 맺어지지 못했다고 한다. 그 후 초성 좋은 지서방은 뱃일을 하면서 그들의 사연을 노래했던 것이다.
지금도 정선에는 20여 리 떨어진 여랑리의 아우라지 강에 가면 비록 삿대 없는 배이지만 쇠줄을 당겨 건너는 배가 있다. 또한 강 기슭에는 바람에 날리는 치마자락을 여미고 강물을 그윽히 바라보는 '아우라지 처녀'의 동상이 서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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