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뜨락/문화재 탐방

한국화에서의 준법의 종류

채현병 2019. 9. 10. 20:10

한국화에서의 준법의 종류

 

동양화의 준법(皴法)

그림

2011. 1. 1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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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화에서 산(山)의 골격을 형성하는 산석의 표현에 쓰인 준(皴)은 근본적으로 현실의 자연배경, 지형특성, 암석의 생태적 특징과 결구(結构)등을 관찰하고 이해한 데서 비롯되었다. 변내리의 석사학위논문에 의하면, 준의 종류는 약 30가지로 한다. 일반적으로 피마준, 하엽준, 절대준, 해삭준, 반두준, 우모준, 우점준, 미점준, 부벽준 등 약 20가지를 언급하고 있다고 한다. 이 중에서 11가지만 살펴보기로 한다.

 

1. 피마준(披麻皴)

  역대 준법중 가장 기본적인 준법에 속하는데, 마피준이라고 한다. 피마준은 산, 암석의 윤곽선과 능선을 따라 거의 평행하는 사용하는 준법으로 위아래 또는 좌우로 일정한 리듬과 굵기로 긴 선을 그어 놓는데, 삼베의 줄기를 풀어 빗어 놓은 것 같다는 비유에서 비롯된 명칭이다. 대체로 중봉을 사용하여 선과 선의 상호관계가 중첩되면서 부분적으로 적필(積筆)의 효과를 나타내기도 한다. 산형의 변화나 요철(凹凸)에 따라 장피마준, 단피마준 등 다소 여러 형태로 변화한다. 피마준은 기본적인 준으로 여기에 난마준, 난시준, 하엽준, 우모준, 해삭준, 절대준 등 시대에 따라 다양한 준법으로 변형되어 표현하고 있다.

2. 하엽준(荷葉皴)

  하엽은 연잎을 가리키는 말로서, 선 모양이 연잎의 맥과 비슷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난시준과 비슷한 느낌으로 표현되는데, 난시준은 가지가 많고 힘차게 그려 강한 느낌을 주고, 하엽준은 가지가 적고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하엽준은 연잎처럼 아래로 드리운 준법이다. 필법은 유영하고 힘있는 연잎형태의 준법이 산꼭대기로부터 아래로 좀 무겁게 필을 쓰면서 첨차 가볍게 놀리며 사방으로 퍼지게 산기슭까지 내려와 연잎의 면으로 분산되는 힘줄처럼 흩어지는 가벼우면서도 기맥(氣脈)이 통하게 쓰는 필이 하엽준법이다.

 

3. 해삭준(解索被)

  장피마준의 일종으로 새끼줄을 풀어헤친 것처럼 선이 얽혀있다. 언뜻 보면 피마준과 우모준, 하엽준 등과 비슷하여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지만 피마준보다는 곡선의 변화가 많으며 우모준보다는 필선의 방향이 더 다양하고 획수가 간결한 느낌이다.

 

4. 우모준(牛毛皴)

  소의 등을 부드럽게 감싸는 드한 호선(弧線; 활모양의 선)의 모양으로 그리는 준으로 둥근 느낌을 주며 바위의 윤곽선과 같이 호선을 반복해가며 그린다. 등근 모양의 바위나 산을 그리는데 적합하다. 곡선으로된 구불구불한 필선이 담묵으로부터 농묵을 사용하는데, 계속적으로 중첩되면서 울창한 숲의 산형을 형성해 나간다. 이는 삼림의 창윤(蒼潤; 푸르고 윤택)한 느낌을 표현하는데 적합하다. 비교적 짧고 가는 섬세한 준필을 구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5. 절대준(折帶皴)

  절대준은 중봉으로 옆으로 그어나가다가 마치 허리띠가 꺾어진 것과 같이 측필로 아래로 꺾여져 그 형세가 모가 난 벙형이 되고 이들이 계속 중첩하여 나가는 준법이다. 그 구부려진 선은 ㄱ자 모양이다. 절대준은 허리띠을 접어 돌리는 것 같으며 측필을 쓰면서 층층이 쌓아 운필에 굴곡이 있으며 혹은 무겁고 가볍게 표현되어 장피마준과 비슷하다. 그러나 피마준은 뾰족하고 솟음이 보이며, 절대준은 평하며 모가 나게 표현된다. 험한 산덩은 평하고 모나는 선으로 접어 돌리며 산밑까지 그려 각이 지게 그린다.

 

6. 부벽준(斧劈皴)

  붓을 기울여 측봉으로 도끼로 돌을 찍어낸 모양의 준이다. 크기에 따라 대부벽준, 소부벽준으로 나뉜다. 견고한 암석 석벽의 크고 작은 형세를 표현할 때 많이 쓴다. 측필의 갈묵으로 강건한 기세를 한껏 느끼게 하는 암벽의 수많은 요철들이 각종 형태로 변화하면서 나타난다. 소부벽준은 붓의 측면으로 그려진 짧은 준이다. 남송대 이당에게서 보요진다. 대부벽준은 측필로 쓸 듯이 그어나가나 소부벽준은 갈필의 경향이 강하고 대부벽준은 습필의 경향이 강하다. 단단하고 예리한 기세를 띠며 물을 발라 습기가 있는 돌 면에 능묵을 쓸어나가면서 표현한다. 남송대 마원, 하규가 즐겨 쓰던 기법이다.

 

7. 미점준(米點皴)

  역대 준법 중 가장 자주 구사되어 온 준법 중의 하나로 송대 미불(米茀)이 창시하여 미점준이라고 명칭되었다. 산의 지형의 윤곽을 그리지 않고 횡으로 일자점을 찍어 중첩하여 표현하는 준법이다. 수풀이 우거진 산이나 여름산을 그릴 때 사용된다. 묵과 필이 혼합된 이 준법은 대소점의 묵점으로부터 농(濃;짙을 농), 담(淡; 물 맑을 담), 건(乾;마를건), 습(濕)의 묵조와 발묵의 효과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기법으로 건개되어졌다. 점을 찍을 때 준법이 조금씩 보이게 하면 묘하다.

 

8. 우점준 ( 雨點皴)

  우점준은 빗방울 모양의 점으로 그린 것이다. 이 준은 빗줄기가 벽에 부딪히면서 자연스럽게 자아내는 흙벽의 효과처럼 붓의 끝부분을 주로 사용하여 무수히 많이 중첩되어지면서 수직으로 그어지기도 하는데, 중국북방의 산수를 표현하기에 적합한 준이다.

 

9. 반두준(礬頭

皴)  반두준은 명반의 결정체로 그 모양을 딴 준법이다. 산봉우리나 암석의 윗부분에 작은 돌이 모여있는 듯하게 펴현하는 준법이다. 오대 동원/거연에서부터 황공망에게 이어져 산석의 표현에 많이 구사되는 준이다. 원대 황공망을 이은 청대 정통화파들은 반두준을 많이 구사하고 있음이 보여진다. 반두준은 중국회화에서 많이 구사되었으며, 조선시대의 경우 반두준의 표현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10. 운두준(雲頭皴)  운두준은 바위를 구름과 비슷한 모양으로 그리는 준으로 구름이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듯한 모양이다. 대개 기이한 암석을 표현할 때 쓰였다. 둥근 산세가 이어지면서 맥을 이루어 가는 준법이다. 운두준은 앞면과 돌아가는 면이 다 있어야 한다. 뒤로 외도는 선은 실타래 감는 것처럼 뒤에서 앞으로 겹쳐야 하며 죄측에서 우측으로 겹쳐지며 뒤로 돌릴 줄 알아야 정확한 방법이다.
11. 마아준(馬牙皴)  말의 이빨과 같은 모양의 준이라고 해서 붙여진 명칭이다. 대체로 세로가 기다란 원통모양에 가까운 산이나 바위를 표현할 때 많이 사용된다. 수묵화가 시작되기 전 채색산수화에서 볼 수 있었던 준법으로서 대상의 윤곽을 구(句)로 설정한 후 채색을 하는데, 이때 그려진 윤곽의 구륵(鉤勒)을 가르켜 마아준이라고 한다.

 

 

참고문헌.변내리. (2004). 산수화 준법에 관한 연구, 석사학위논문, 홍익대학교 동양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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