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타홍지단(一朶紅之壇)
海月 채현병
일송정(一松亭) 오르시어 평생을 바치신 님
절명시(絶命詩) 부르시며 꽃처럼 지셨어도
사백년(四百年) 긴긴 세월이 돌꽃속에 핍니다
* 一朶紅 : 건달이 된 심희수(1548~1622)를 개과천선시켜
청백리 좌의정까지 오르게 한 名妓
* 一松亭 : 청백리 심희수를 가리킴. 심희수의 아호가 <一松>
* 絶命詩 : 일타홍의 절명시
靜靜新月最分明(맑고 고요한 초승달은 뚜렷이 밝고)
一片金光萬古淸(한줄기 달빛은 만고에 맑다)
無限世間今夜望(무한한 세상에 오늘밤 저 달을 보며)
百年憂樂幾人情(백년의 즐거움과 슬픔을 함께 하는 이 몇이아 될까)
* 고양, 파주 지역에 있는 명기들의 묘소를 찾아가다
(2020. 7.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