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오늘의 시조

오늘의 시조 (7월 - 2)

채현병 2020. 7. 11. 14:14

海月 채현병 2020. 7. 11.  13:41

님께서 계셨기에 이 나라 여기 있고
이 작은 가슴들을 불태울 수 있습니다
이 나라 영웅이시여 고이고이 잠드소서

* 백선엽 장군 영면소식을 듣고

 

 

海月 채현병 2020. 7. 12.   12:45

솜털에 싸인 모습 앵초라 볼라치면
빼꼼히 내민 얼굴 한 말씀 하시려다
새벽길 밝혀주면서 다녀오라 하신다

* 앵초초롱꽃

 

 

海月 채현병 2020. 7. 13.  10:41

白居易 紫陽花로 그림자 드리운 날
물소리 바람소리 잎새를 지나는데
그 누가 無性花라 하리 저리 잡아 끄는데

* 떡갈잎수국

 

 

海月 채현병 2020. 7. 14.  20:57

백선엽 장군님의 국민장 분향소에
조문객 일원으로 차례를 기다린다
님의 뜻 높은 그 뜻을 기리면서 살리라

* 별이 지다

 

 

海月 채현병 2020. 7. 15.  06:50

님께서 임하시니 괴뢰를 무찌르고
님께서 임하시니 이 나라 여기 있네
님의 뜻 높이 받들어 자유대한 지키세

* 백선엽 장군 광화문광장 분향소에서

 

 

海月 채현병 2020. 7. 16.  09:25

수줍다 수줍다는 분홍빛 백화등꽃
떼지어 피어나도 여전히 부끄러워
내뿜는 향기마저도 긴가민가 하여라

* 분홍백화등

 

 

海月 채현병 2020. 7. 16.  10:44

샛노란 꽃밭속에 살랑살랑 부는 바람
신바람 아니랄까 쌍쌍이 날아들고
날갯짓 한번만으로 님인줄을 다 아네

* 신바람 부채전

 

 

海月 채현병 2020. 7. 17.  12:13

하늘을 지붕삼아 높높이 솟았어도
환희의 순간만은 어쩔 수 없었던가
한줄기 바람결에도 떨리는 듯 하여라

* 능소화

 

 

海月 채현병 2020. 7. 17. 17:27

 

허기를 달래가며 태산을 걸머지듯

이승의 문턱에서 소금꽃 피워내듯

살면서 겪는 일마다 짐 아닌게 없더라

 

* 노재연 시조집 ''하루치 삶의 무게''

 

 

海月 채현병 2020. 7. 18.  10:18

마루틈 비집고서 올라온 도라지꽃
꽃이라 꽃이라하면 꽃밭에 꽃이라지
어차피 뭉개지고마는 그 자리에 꽃인가

* 어느 도라지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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