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月 채현병 2020. 7. 1. 14:29
雨水節 빗줄기에 온몸을 내맡기고
春分節 마파람에 몸부림 치시더니
夏至節 햇살을 따라 탱글탱글 하네요
* 靑梅實
海月 채현병 2020. 7. 3. 13:07
一松亭 오르시어 평생을 바치신 님
絶命詩 부르시며 꽃처럼 지셨어도
四百年 긴긴 세월이 돌꽃속에 핍니다
* 一朶紅之壇
海月 채현병 2020. 7. 3. 18:51
그 님의 그 孫이라 정성이 남다르다
비문을 새겨넣고 영원을 기리시니
드넓은 잔디밭까지 비단같이 고와라
* 沈喜壽 墓域에서
海月 채현병 2020. 7. 4. 21:44
살며시 창을 열고 들어온 님이시여
凸月로 치닫더니 어느새 明月일레
旣望에 든다고 해서 멀리 할 수 있으랴
* 오월 幾望
海月 채현병 2020. 7. 6. 10:40
반쯤만 열리거니 미지의 세계런가
官谷池 錢塘紅도 半未開 하였거니
나 이제 칠십여센데 조급할게 있으리
* 官谷池 錢塘紅도
海月 채현병 2020. 7. 7. 21:13
한여름 길을 따라 후다닥 달려나와
비명을 질러대요 핫 뜨거 핫 뜨거워
나는야 딴전을 피며 못들은 척 하고요
* 天人菊
海月 채현병 2020. 7. 8. 10:52
丹心歌 부르시는 저 작은 자귀나무
촉촉이 내민 꽃술 공처럼 둥그러도
바늘 끝 치민 심정을 지워낼 수 없으리
* 고려자귀나무 꽃
海月 채현병 2020. 7. 9. 10:24
태생도 다 같거니 터전도 다 같거니
박힌 돌 누구이며 굴러온 돌 누구인가
한여름 泥田鬪狗에 한숨소리 드난다
* 바람부는 어느날 연밭에 나가보니
海月 채현병 2020. 7. 9. 13:43
해맑은 꽃잎속에 은밀히 새긴 사랑
호기심 발동하여 꼬리를 치켜드니
여름밤 은하수련가 꽃물되어 흐르네
* 꼬리조팝나무 꽃
海月 채현병 2020. 7. 10. 12:14
헌병도 헌병나름 양팔을 쫙 벌리고
꽃밭을 지키는지 고추밭을 지키는지
철모에 색안경 끼고 총채까지 들었네
* 어느 허수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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