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오늘의 시조

오늘의 시조 (7월 - 1)

채현병 2020. 7. 2. 14:32

海月 채현병 2020. 7. 1.  14:29

雨水節 빗줄기에 온몸을 내맡기고
春分節 마파람에 몸부림 치시더니
夏至節 햇살을 따라 탱글탱글 하네요

* 靑梅實

 

 

海月 채현병 2020. 7. 3.  13:07

一松亭 오르시어 평생을 바치신 님
絶命詩 부르시며 꽃처럼 지셨어도
四百年 긴긴 세월이 돌꽃속에 핍니다

* 一朶紅之壇

 

 

海月 채현병 2020. 7. 3.  18:51

그 님의 그 孫이라 정성이 남다르다
비문을 새겨넣고 영원을 기리시니
드넓은 잔디밭까지 비단같이 고와라

* 沈喜壽 墓域에서

 

 

海月 채현병 2020. 7. 4.  21:44

살며시 창을 열고 들어온 님이시여
凸月로 치닫더니 어느새 明月일레
旣望에 든다고 해서 멀리 할 수 있으랴

* 오월 幾望

 

 

海月 채현병 2020. 7. 6. 10:40

반쯤만 열리거니 미지의 세계런가
官谷池 錢塘紅도 半未開 하였거니
나 이제 칠십여센데 조급할게 있으리

* 官谷池 錢塘紅도

 

 

海月 채현병 2020. 7. 7.  21:13

한여름 길을 따라 후다닥 달려나와
비명을 질러대요 핫 뜨거 핫 뜨거워
나는야 딴전을 피며 못들은 척 하고요

* 天人菊

 

 

海月 채현병 2020. 7. 8.  10:52

丹心歌 부르시는 저 작은 자귀나무
촉촉이 내민 꽃술 공처럼 둥그러도
바늘 끝 치민 심정을 지워낼 수 없으리

* 고려자귀나무 꽃

 

 

海月 채현병 2020. 7. 9.  10:24

태생도 다 같거니 터전도 다 같거니
박힌 돌 누구이며 굴러온 돌 누구인가
한여름 泥田鬪狗에 한숨소리 드난다

* 바람부는 어느날 연밭에 나가보니

 

 

海月 채현병 2020. 7. 9.  13:43

해맑은 꽃잎속에 은밀히 새긴 사랑
호기심 발동하여 꼬리를 치켜드니
여름밤 은하수련가 꽃물되어 흐르네

* 꼬리조팝나무 꽃

 

 

海月 채현병 2020. 7. 10.  12:14

헌병도 헌병나름 양팔을 쫙 벌리고
꽃밭을 지키는지 고추밭을 지키는지
철모에 색안경 끼고 총채까지 들었네

* 어느 허수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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