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시조

철탑도 눈 오는 날엔 어쩔수가 없었다

채현병 2021. 1. 13. 08:39

철탑도 눈 오는 날엔 어쩔수가 없었다

                                                                                                 海月 채현병

 

 

그렇게 늘 그렇게 하늘을 휘저으며
산 넘고 물 건너서 그렇게 오가더니
오늘은 꼼짝도 못하고 하늘속에 갇혔네

 

 

 


* 온 하늘이 뿌옇다. 하늘 가득 雪寃을 풀어낸다.  

 철탑도 눈 오는 날엔 어쩔수가 없나보다.

 저 홀로 서 있다. (2021.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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