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오늘의 시조

오늘의 시조 (6월 - 1)

채현병 2022. 6. 1. 11:07

海月 채현병 2020. 6. 1.   11:03 새글

 

삼이는 육 삼삼은 구 삼단을 외우듯이
꽃잎을 세어본다 물빛을 세어본다
푸르른 유월까지도 이 꽃 속에 다 있다


* 꽃창포 꽃 속에는

 

 

海月 채현병 2022. 6. 2.  05:46 새글

 

무수히 많은 별들 밤하늘에 반짝이고
유월에 피는 꽃들 한낮에도 명멸한다
민심이 천심인 것을 애써 변명 마시우


* 유월에 피고지는 꽃

 

 

海月 채현병 2022. 6. 4.  09:47 새글

 

메마른 땅에서도 꿋꿋이 살아가는
나는야 메꽃이다 분홍색 메꽃이다
햇살만 비춰주면야 어디서나 자란다


* 나는야 메꽃

 

 

海月 채현병 2022. 6. 5.  13:38 새글

 

그대가 풀이라니 그나마 망정이지
그대가 나무라면 무궁화 밀어내고
이곳이 제 자리라고 우겨댈뻔 했었지


* 접시꽃 그대

 

 

海月 채현병 2022. 6. 8.  12:23 새글

 

줄줄이 꽃피울 땐 말발굽 숨겨놓고
떼지어 내달릴 땐 말발굽 꺼내놓고
지축을 울려가면서 이랴이랴 가잔다


* 말발도리 꽃

 

 

海月 채현병 2022. 6. 9.  09:37 새글

 

푸짐한 목소리로 걱정을 덜어내고
자상한 말씀으로 사랑을 베푸신 님
우리 곁 떠나실 때도 가만가만 가시네


* 송해 선생님

 

 

海月 채현병 2022, 6, 10.   09:50 새글

 

엊그제 꽃진 자리 봉긋이 부풀더니
어느새 탱탱하여 붉은 빛이 도는구나
이제 곧 솜털 벗으면 한여름이 되겠네


* 매실의 계절

 

 

海月 채현병 2022. 6. 12.  13:26 새글

 

인사동 안에 들면 아직도 따뜻하다
갤러리 그 안에도 뒷골목 그 안에도
詩語가 꼼지락대며 오선지를 채운다


* 인사동 안에 들면

 

 

海月 채현병 2022. 6. 13.  15:21 새글

 

그대가 꽃이라면 나는야 바람이요
그대가 꿈이라하면 나는야 나비라오
발끝을 살짝 들고서 화관무도 추리다


* 그대가 꽃이라면

 

 

海月 채현병  2022. 6. 14.  06:40 새글

 

술 한잔 들어가면 술술술 돌아간다
몇 바퀴 돌다보면 어느새 십년지기
할 얘기 안 할 얘기가 우리에겐 없단다


* 술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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