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오늘의 시조

오늘의 시조 (5월 - 2)

채현병 2022. 5. 13. 21:37

海月 채현병 2022. 5. 13.  21:34 새글

 

애기씨 되셨는가 노랑옷 갈아입고
그린 님 오셨는가 버선발로 뛰쳐나와
황금빛 뿌려가면서 복받으라 하신다

 

* 양골담초

 

 

海月 채현병 2022. 5. 14.  13:03 새글

 

사절단 이끌고서 찾아온 왕자님도
시종을 거느리고 맞이하는 공주님도
사랑에 빠졌나봐요 한눈 팔 새 없대요

 

* 샤스타 데이지

 

 

海月 채현병 2022. 5. 14.  15:01 새글

 

천년을 하루같이 푸른 꿈 꾸시더니
가는 목 긴 허리를 별당에 숨겨두고
종가댁 오랜 가풍을 익혀두고 계셨네

 

* 클레마티스

 

海月 채현병 2022. 5. 15.  07:24 새글

 

가까이 다가 가면 그대는 꽃술꽃술
바람이 불어 오면 민들레 꽃씨꽃씨
그대가 이팝이란 말 나는나는 몰라요

 

* 이팝나무 꽃

 

 

海月 채현병 2022. 5. 15.  20:22 새글

 

계란꽃 아니랄까 환하게 웃는 모습
묵밭에 터를 잡고 뒤안길 돌아가니
개망초 이름 석 자가 기다리고 있었다

 

* 개망초 꽃

 

 

海月 채현병 2022. 5. 16.  09:38 새글

 

자줏빛 피워 올려 들판을 지켰어도
네 언제 불을 켜고 바라본 적 았었더냐
서산에 햇살 걸리고서야 은근슬쩍 보았지

 

* 자운영 독백

 

 

海月 채현병 2022. 5. 17.  14:17 새글

 

신청을 할까말까 가슴이 콩닥콩닥
고백을 할까말까 얼굴이 화끈화끈
까르르 웃으실까봐 돌고돌고 또 돈다


* 수레국화밭

 

 

海月 채현병 2022. 5. 17.  23:02 새글

 

장미를 닮았나요 개울가 그대 모습
단숨에 달려가면 가시에 찔리고여
깜놀라 되돌아 서면 그리움에 떨어요


* 찔레꽃

 

 

海月 채현병 2022. 5. 19.  09:07 새글

 

꽃길을 걷다보면 꽃길을 걷다보면
옛길도 만나고요 고향에도 갑니다
어쩌다 어쩌다 보면 자장가도 듣고요


* 그 옛날 그 옛길

 

 

海月 채현병 2022. 5. 19.  23:24 새글

 

꽃밭이 넓다기에 찾아가 보았지만
양팔을 쫙 벌리니 품안에 들어와요
자세히 들여다 보니 햇살같이 밝고요


* 유채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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