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시조

시흥갯골 설경

채현병 2024. 2. 22. 23:07

시흥갯골 설경(雪景)

 

백록담 걸터앉아 물장구 치던 님아
하늘 끝 부여잡고 예까지 오셨는가
펼쳐 준 치맛자락에 온 세상이 하얗다

시스루(see-through) 차려 입고 찾아 온 마고할미
지리산 훌쩍 넘어 예까지 오셨는가
님께서 오시자마자 온 세상이 포근타


* 며칠간 포근터니 밤새워 많은 눈이 내렸다. 하여 시흥갯골에 나가 雪景에 취하다.

  (2024. 2. 22)

'해월의 시조 > 시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화를 들으며  (0) 2024.02.25
달집 태우기  (0) 2024.02.25
동안거 풀리는 날  (0) 2024.02.18
한겨울 영랑호  (0) 2024.02.18
홍매화가 피었다  (0) 2024.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