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한국시조협회 문학상 <대상 수상작>
4월의 무지개 꽃 / 장성덕
-4.19 묘지에서
피 묻은 하소연들 전설로 묻힌 여기
불의에 항거하듯 청엽(靑葉)이 몸을 떤다
산새도 피를 토하며 숲속에서 숨어 울고
쇠똥구리 말똥구리 편 가르기 못 멈추고
우르르 한데 모여 진실조차 외면한 채
다 삭은 분구(糞球) 하나를 차지하려 쌍불 켠다
해마다 사월이면 영혼들은 꽃이 되어
새봄을 기다리는 민초들 가슴마다
뜨겁게 젊음을 살라 무지개로 다시 핀다
* 시상 : 2024.12.13.15:00, 서울교대 에듀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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