忠翼公 郭再祐將軍(紅衣將軍) 讚 時調 (7編)
海月 채현병
<連時調>
1. 천강정신天降精神
강선암降仙巖 혈穴을 따라 솟아난 금지金池샘물
하늘이 내려주신 신비한 물이던가
자굴산闍崛山 깊은 뜻으로 홍의장군紅衣將軍 나셨어라
영묘靈妙한 천강정신天降精神 의병을 모으시고
오묘奧妙한 천궁전술天弓戰術 왜적을 무찌르니
높은 뜻 붉게 물들어 청산에 빛나더라
<辭說時調>
2. 명경대明鏡臺 정기 받아
황매산黃梅山 부친 들어 자굴산闍崛山 모친 모셔
곽재우공郭再祐公 태어나니 의령宜寧의 자랑이라
명경대明鏡臺 정기 받아
푸르른 기백氣魄 속에 문무를 고루 익혀
용마를 휘잡아 타고 어사화御賜花도 쓰셨어라
임진년 4월13일
이십만 왜적들이 이 강토疆土 침략하니
오호라 삼천리금수강산이 풍전등화風前燈火 되었구나
<連時調>
3. 백전백승百戰百勝
홍의장군紅衣將軍 구국일념救國一念 북 울려 알리시니 온 누리 장정들이 의령 땅에 모여들어 천강天降의 붉은 빛으로 가슴을 채우더라 홍포紅袍에 백마 타고 신묘神妙한 전술 부려 솥바위 내딛고서 거름강 넘나드니 대드는 왜적들마다 지리멸렬支離滅裂 하더라
왜적을 물리친 공功 벼슬을 제수除授받아 조방장助防將 절충장군折衝將軍 성주에 진주 목사牧使
마침내 경상좌도방어사慶尙左道防禦師로 공명功名을 떨치도다
<編時調>
4. 우국충정憂國衷情
망우당忘憂堂 우국충정憂國衷情
산마다 성城을 쌓고 강 따라 진陣을 치니
정유재란 일어나도 이 강토 지켰어라
망우당 우국충정
도탄塗炭에 빠진 백성 긍휼矜恤히 여기시어
조정에 주청하나 돌아온 건 탄핵彈劾 뿐
세상이 어지럽고 조정이 혼탁하니
벼슬길 마다하시고 솔잎만 잡숫더라
망우당 우국충정
소나무 기둥 삼아 망우정忘憂亭 지으시니
충익공忠翼公 일편단심一片丹心에 비슬산琵瑟山도 울더라
<辭說時調>
5. 구국정신救國精神
망우당忘憂堂 예순여섯
정사년丁巳年 사월 초에 일생을 마치시니
평생을 지키신 절의節義 세상에 빛나더라
태백의 진양기맥振揚氣脈 낙동강 줄기 따라
창의倡義로 분기奮起하여 나라를 구하시니
님께서 임臨하신 곳마다 광명光明이 뻗쳤어라
충익공忠翼公 시호諡號내려 병조판서兵曹判書 추증追贈받고
따르던 십칠장령拾七將領 다 함께 증직贈職되니
의령 땅 남산 기슭에 충익사忠翼祠를 세웠어라
천강天降의 구국정신救國精神은
겨레의 등불이 되어 길이길이 빛나리
<平時調>
6. 망우당집忘憂堂集
이 강산 지키시며
‘영회詠懷’를 노래하니
빛나느니 눈빛이요
놀리느니 붓끝이라
깊은 뜻
곧은 성정性情이
문향文香으로 번져와
* 詠懷 : 忘憂堂先生의 代表作인 親筆 自作詩
<連時調>
7. 능소화 되어
우거져 푸른 새로 가볍게 나시더니
해님의 붉은 입술 우러러 받으시고
한 여름 끌어안은 채 타오르는 님이여
우아한 걸음새로 스치듯 다가서니
노란 듯 붉은 빛이 송이로 불타올라
어는 듯 떨리는 마음 숨길 데가 없어라
* 능소화(凌霄花) : 御賜花, 金藤花, 떨꽃 등으로 불리므로
紅衣將軍의 넋에 비유하여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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