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끝말이어 시조짓기

끝말이어 시조 짓기 (12월 - 1)

채현병 2011. 12. 1. 11:06

 

海月 채현병   11. 12. 1. 11:01  

어머니 보고파서 잠길에 들었지요
머릿속 비워두고 꿈길에 들었지요
밤새워 그리다보면 행여 아니 오실까

 

* 매일매일 한국문단 '끝말로 시조짓기'에 올리는 따끈따끈한 시조입니다.

 

 

  海月 채현병  11. 12. 2. 11:27  

까닭이 깊을수록 사연에 빠져들고
멍울이 커질수록 흔적이 뚜렷하니
이 해가 다 가기 전에 얽힌 매듭 푸세요

 

 

 海月 채현병   11. 12. 3. 01:40  

단단히 벼르셨네 기회가 오실 때를
걸그룹 소녀시대 깜찍한 율동따라
이재신 시조시인님 밝은 노래 읊어요 

 

* 오늘은 바쁜 일정으로 인해 일찍 지어 올립니다. 

 

 

海月 채현병  11. 12. 4. 09:28  

논리가 정연해야 논문이 반짝이듯
논리적 바탕위에 시조도 빛이난다
서정에 논리를 깔아 명시조를 남기세

 

 

 海月 채현병   11. 12. 5. 08:32  

까나리 안잡히니 액젓도 귀한지고
쌉쌀한 감칠맛도 꾸덕히 씹는맛도
한밤중 연탄불처럼 가물가물 하더라

 

 

  海月 채현병   11. 12. 6. 09:17  

라사의 포탈라궁 겨울의 상징일레
붉은 빛 언덕위에 새하얀 성벽따라
觀音의 밝은 빛으로 送舊迎新 하옵네

* 라사의 포탈라궁 : 과거 티베트의 수도였던 '라사'의 紅山(해발3,600m) 기슭에 있는 달라이라마의 겨울궁전. 티베트의 종교,정치,행정의 중심으로 티베트 전통건축의 걸작품임. 세계 신 7대불가사의의 하나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됨.

 

 

  海月 채현병   11. 12. 7. 08:20  

역력히 다가오신 우리 님 노래소리
숨소리 바람소리 물소리 울리고서
살포시 귓가에 앉아 귓방울도 울리네

 

 

  海月 채현병   11. 12. 8. 09:28  

해돌이 돌 때마다 한살씩 먹는 나이
팔팔이 육십사에 또 한살 보태지니
메마른 등껍질 따라 깊게 패인 틈새들

* 해돌이 : 나무의 나이테

 

 

  海月 채현병  11. 12. 9. 13:11  

꿔르르 넘어가는 막걸리 한사발에
배불뚝 일어서고 취기가 살짝 돈다
시도록 새빨간 김치 입맛까지 돋구네

 

 

  海月 채현병  11. 12. 10. 07:55  

어깨선 고운 태에 단정한 쪽머리는
갓피운 봉우린가 갓익은 복숭안가
저만치 계시는데도 내 눈 속에 드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