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끝말이어 시조짓기

끝말이어 시조짓기 (12월 - 2)

채현병 2011. 12. 11. 09:02

 

  海月 채현병   11. 12. 11. 08:56  

리얼한 사진 속에 활짝 핀 갈대꽃들
참새 떼 피하려다 꽃가루 휘날리니
새하얀 꽃송이마다 눈꽃인 것 같아라

 

 

  海月 채현병   11. 12. 12. 09:20  

知德體 고루 갖춘 自然人 되려하나
어느것 하나라도 이루지 못하는데
얼굴에 주름살 늘 듯 나잇살만 느누나

 

 

  海月 채현병  11. 12. 13. 08:08  

나잇살 갈피마다 온갖 것 끼워두고
한장씩 넘길 때면 가슴이 저려온다
아무리 후회를 해도 돌이킬 수 없구나

 

 

  海月 채현병  11. 12. 14. 00:34  

니은字 읽노라면 입천장 노크하듯
디귿字 읽다보니 입천장 두드리고
리을字 읽어볼수록 꼬부라져 튕겨요

 

 

  海月 채현병  11. 12. 15. 08:32  

나가수 호소력에 뜨겁게 달구신 몸
탈락자 없는데도 똥침을 맞으신 듯
카메라 눈길을 피해 팔짝팔짝 뛰누나

 

 

  海月 채현병   11. 12. 16. 09:16  

어딘들 못가오리 그대의 눈빛따라
이 세상 삼라만상 그대의 품 속인데
칭칭칭 감았던 끈을 풀어내며 갑니다

 

 

  海月 채현병   11. 12. 17. 09:10  

쯤인가 짐작해서 단숨에 달려가니
그 모습 간데없고 바람만 한들한들
헛헛한 이 내 심정을 조금쯤은 알련가

 

 

 海月 채현병   11. 12. 18. 10:15  

해장술 한잔으로 다스릴 요량이면
해장국 한사발로 기운을 차려보세
밤새워 기와집 짓고 허기지지 않겠나

 

 

  海月 채현병   11. 12. 20. 00:04  

안으로 돋아난 놈 찾으면 다행인데
깊은 곳 똬리튼 후 후다닥 튕겨지면
아뿔싸 아닌 밤중에 홍두깨를 맞느니

 

 

  海月 채현병  11. 12. 20. 10:14  

大道는 無門이라 일컬어 왔건마는
小道로 가는 길도 지름길 아니던가
서둘러 길 닦지 말고 자연스레 만드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