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끝말이어 시조짓기

끝말이어 시조짓기 (11월-3)

채현병 2011. 11. 21. 10:56

 

海月 채현병  11. 11. 21. 10:54  

굴뚝새 줄무늬가 푸드득 겹쳐지니
겨우내 짧은 해가 굴뚝에 걸쳤어라
지혜의 눈길을 따라 반짝이고 있어라

 

 

  海月 채현병  11. 11. 22. 09:59  

까불어 골라내니 모래알 들었구나
키질은 그만하고 조리질 하자꾸나
서둘러 쌀 앉힌 후에 몸단장도 해야지

 

 

 海月 채현병  11. 11. 23. 09:21  

지름길 가다보니 못갖춘 마디되어
선두는 지켰으나 실속이 전혀 없네
이제는 큰 길로 나가 쭉쭉 뻗고 싶구나

 

 

 海月 채현병  11. 11. 24. 10:08  

堂上官 오르시어 時調가 절로 나네
닦으신 學文마다 經綸이 쌓이시니
律마다 풍기는 詩香 천년만년 가겠네

 

 

  海月 채현병  11. 11. 25. 10:11  

네 모습 그리려다 진달래 물들이고
네 노래 부르다가 종달새 되었었지
내 안에 불을 지피며 달려가던 그 시절

 

 

  海月 채현병  11. 11. 26. 08:41  

겐베이 좋다하나 나에겐 별로였네
밋밋한 라면맛에 비좁은 좌석까지
그래도 라면맛으론 떢볶이집 아닐까

* 겐베이 : 일본라면

 

 

  海月 채현병  11. 11. 27. 10:56  

봐주다 정이드는 보모의 아기사랑
옹알이 들어보고 한눈에 알아봐요
기쁨의 노래부르며 자라나는 모습을

 

 

 海月 채현병  11. 11. 28. 06:10  

을지로 들어서면 광희문 열렸다지
구리개 깎은자리 동상을 세워두면
장군의 높은 기상이 꿈틀꿈틀 하겠네

* 光熙門 : 水口門. 서울 四小門의 하나로 동대문과 남대문 사이(중구 광희2동)에 세운 문루
* 구리개 : 黃土峴. 을지로의 옛이름으로, 을지로 입구에서 광희문까지 연결된 조선시대 도로명

 

 

  海月 채현병  11. 11. 29. 07:53  

네모난 방패연에 마름모 가오리연
머릿살 당겨주고 가슴을 부풀리니
옷고름 풀어 헤치고 하늘나라 갑니다

 

 

 海月 채현병   11. 11. 30. 08:07  

라온 듯 밝은 세상 동짓달 품었는데
슬픈 듯 비온 세상 겨울을 품었어라
쌍곡선 파장을 따라 물결치는 이 마음

* 라온 : 즐거운의 고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