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끝말이어 시조짓기

끝말이어 시조짓기 (3월-2)

채현병 2012. 3. 12. 11:58

 

 

  海月 채현병  12. 3. 12. 11:46  

소금의 새하얀 빛 물 속에 녹아들어
이 세상 삼라만상 모두를 정화하고
초자연 밝은 빛으로 온누리를 감싸네

 

* 매일매일 한국문단 '끝말로 시조를 지어봐'에 올리는 따끈따끈한 시조입니다. 

 

 

  海月 채현병  12. 3. 13.  07:48  

네 키가 크다하나 손 안에 잡혀들고
네 몸매 날씬하나 봐줄 이 하나없다
그나마 쌍동이라니 외로울리 없구나

* 젓가락

 

 

  海月 채현병  12. 3. 14. 09:26  

세월을 갈고닦아 더디게 가잣더니
오히려 쏜살같이 사르르 날아간다
진작에 알았더라면 손대지도 않을껄

 

 

 海月 채현병  12. 3. 15. 09:54  

지지리 못난 사람 그렇게 가시다니
사는 길 찾지못해 그렇게 애쓰시다
끝끝내 찾지 못하고 그 먼길에 드셨소

 

 

  海月 채현병  12. 3. 16. 08:08  

소리를 깨끼고서 경지에 들었어라
스승님 받들면서 마음을 씻어내니
맑은 듯 빛나는 소리 눈빛따라 흐른다

 

 

  海月 채현병  12. 3. 17. 08:35  

야훼의 약속인가 솔로몬 지혜인가
뜻대로 이루시어 축복을 받으시니
계시로 전하는 말씀 금과옥조 되었네

 

 

 

  海月 채현병  12. 3. 18. 01:01  

네모는 이 땅이요 세모는 사람이라
둥그런 하늘아래 자음과 맞닿으니
이 세상 모든 소리를 듣고쓰게 하셨네

 

* 훈민정음 

 

 

海月 채현병  12. 3. 19. 08:46  

단단히 조여오니 좀체로 풀 수 없고
야물게 다져두니 뒤탈이 별로 없다
굳어져 단단한 땅에 물이 괸다 했느니

 

 

  海月 채현병  12. 3. 20. 08:44  

에둘러 고백한 말 허공을 휘돌아도
못본 척 안들은 척 딴전을 피우시니
이 마음 바싹 구워내 오래 씹게 하겠소

 

 

  海月 채현병  12. 3. 21. 08:58  

네 눈빛 하도 밝아 웃는 줄 몰랐었지
해맑은 웃음으로 기침약 달여두고
살포시 내앞에 앉아 쳐다볼 줄 몰랐지

* 관동화(款冬花) / 국화과 식물로 겨울을 지내자마자 꽃을 피움. 한약재(진해,거담,해소,천식). 새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