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끝말이어 시조짓기

끝말이어 시조짓기 (4월-1)

채현병 2012. 4. 1. 09:24

 

海月 채현병  '12. 4. 1. 09:20  

걸걸한 목소리도 꾀꼬리 목소리도
시조창 부르기엔 모두 다 제격일세
저마다 詩會에 나가 迎春歌를 부르세

 

 

  海月 채현병  12. 4. 2. 08:11  

紫雲을 깔고 앉아 仙景을 만드셨나
湖伴을 휘감고서 畵幅에 잠기셨나
때 이른 저녁 연기는 찾을 길이 없는데

 

 

  海月 채현병   12. 4.3. 09:38  

냐~옹 우는 소리 가깝게 들리고요
멍멍멍 짖는 소리 먼데서 들리지요
그래도 우리 모두는 한동네에 살아요

 

 

  海月 채현병  12. 4. 4. 07:01  

소리꾼 됐다지만 멱따는 소리일세
목에서 나는 소리 성대만 갈라치니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두레박질 해보세

 

 

 海月 채현병   12. 4. 5. 10:44  

나나니 날아들어 붕붕붕 나는구나
흑갈색 반짝이며 빙빙빙 잘도 돈다
윙윙윙 나는 재미에 돌아갈 줄 모르고

* 나나니벌

 

 

  海月 채현병  12. 4. 6. 09:10  

네 서열 매겨보면 일등이 분명한데
능이에 밀려나서 이등을 하더니만
이제는 송이에 밀려 이등만을 하누나

* 표고버섯

 

 

  海月 채현병  12. 4. 7. 08:25  

람진네 바람기에 한평생 태운 속을
그 뉘가 아시리까 검뎅이 까만 속을
부넘이 고개를 넘어 깊고깊은 그 속을

*람진 / 사내, 남편의 古語

 

 

  海月 채현병   12. 4. 9. 07:05  

까치놀 뜨던 날은 억수로 비 온 뒤라
먹구름 걷어내고 얼굴만 내밀었지
지는 해 유언 남기듯 아주 잠간 보였지

 

 

 海月 채현병  12. 4. 10.  08:19  

다래끼 옆에 끼고 봄나물 캐러가자
씀바귀 달래냉이 부풀어 올랐구나
톡톡톡 호미질 따라 톡톡튀는 봄냄새

 

 

  海月 채현병   12. 4. 11. 09:07  

다문 입 벌리시니 音香이 번져오고
감은 눈 뜨시나니 春光이 반짝인다
고운 님 맑은 소리에 밝아지는 이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