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끝말이어 시조짓기

끝말이어 시조짓기 (7월 - 2)

채현병 2012. 7. 11. 08:35

 

海月 채현병  '12. 7. 11. 08:29  

臥病을 핑게삼아 출입을 삼갔더니
죽을 병 걸렸다고 모두가 수군대네
가만히 누워 있어도 편할 날이 없구나

 

* 한국문단 혹은 한국시조사랑운동본부 카페에 올리는 따끈따끈한 시조입니다.

 

 

 

  海月 채현병  12. 7. 12. 07:29  

네 이름 재밋구나 그 누가 지었더냐
그 많은 이름두고 개쉬땅 나무더냐
온동네 제세상이듯 쉬만하고 다녔냐

 

 

 

  海月 채현병  12. 7. 13. 08:26  

'뿐'자로 끝내시니 잇기도 힘들고야
이어둘 끄나풀을 찾기도 어려워라
억지로 한 수 지으니 혜량하여 주소서

 

 

 

  海月 채현병   12. 7. 14. 13:30  

들판에 나부끼듯 산위에 우뚝서듯
제 홀로 깃대꽂고 한가락 뽑다보면
끝말로 이어나가는 그 풍류를 아실까

 

 

 海月 채현병   12. 7. 15. 10:13  

나뭇꾼 얘기듣고 산으로 올라가나
돼지꿈 꾸고나서 로또방 찾아가나
혹시나 하는 마음은 예나제나 같아라

 

 

  海月 채현병  12. 7. 16.  09:17  

지새워 내린 비에 젖어든 이 마음이
고운 듯 보드러워 구김살 하나없네
보듬어 고이 안고서 그대에게 바치리

 

 

 海月 채현병  12. 7. 17. 09:28  

다도해 돌아드니 보길도 다가선다
스치는 바람마다 풍류가 살아나니
고산이 아니라해도 시조 한 수 읊겠네

 

 

  海月 채현병  12. 7. 18. 08:44  

어깨선 흐르듯이 마음도 흘러내려
나긋이 당기고서 가만이 안아주네
연후에 불꽃 일거든 녹아들어 주소서

 

 

海月 채현병  12. 7. 19. 21:23  

라면의 쫄긴맛은 울 엄마 닮았고요
라면의 감칠맛은 울 아빠 닮았어요
후루룩 빨아먹을 땐 내 동생도 닮고요

 

 

 海月 채현병  12. 7. 20. 07:57  

다홍빛 물그림자 세월을 건너뛰고
홍조 띈 그대 얼굴 눈앞에 출렁이니
이제사 그 때 그 맘이 사랑인줄 알았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