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끝말이어 시조짓기

끝말이어 시조짓기 (8월 - 1)

채현병 2012. 8. 1. 10:45

 

海月 채현병  '12. 8. 1. 10:42  

요원의 불길처럼 타오른 올림픽에
백인의 자존심이 무너진 자리마다
요상한 오심판정이 우리들을 웃겨요 

 

 

  海月 채현병  12. 8. 2. 13:22  

다시 또 바꾸려니 방이름이 문제라
화답시조 출석부로 방 이름 바꾸시면
내용을 이어가니까 오래도록 하리오

 

 

  海月 채현병   12. 8. 3. 09:48  

소문이 무성터니 진실을 밝혔어라
진실을 밝혀내니 뒷말이 무성터라
차라리 몰랐을 때가 마음편해 좋더라

 

 

 海月 채현병  12. 8. 5. 12:34  

리을字 흘려쓰니 흐르는 물이 되고
리을字 노래하니 하늘을 나르는다

디귿字 다음인데도 그 앞인 것 같아라

 

 

海月 채현병  12. 8. 5. 12:43  

가위에 눌렸어도 나비꿈 꾸었어도
모두가 이세상에 꿈길이 아니던가
이승을 떠나간 뒤엔 이마저도 없나니

 

 

  海月 채현병  12. 8. 6. 13:31  

아드득 깨물으니 입안에 뱅뱅돌고
스르르 녹아나니 목젖도 시원하다
타들어 새까만 속도 어루만져 주세요

 

 

 海月 채현병   12. 8. 8. 10:09  

해장국 먹으면서 속풀이 하던 때도
어설픈 풍류로써 건드렁 놀던 때도
젊어서 한 때라던가 옛이야기 됐다오

 

 

  海月 채현병  12. 8. 8. 10:19  

다발로 엮어두니 시집이 되었나요
다발로 묶어두니 시래기 되었나요
꽃다발 한아름 안고 님에게로 갈까요

 

 

  海月 채현병  12. 8. 9. 08:16  

라사점 들리고선 양복을 맞췄지요
구둣방 들리고선 구두를 맞췄지요
모두가 맞추고 살아 격이 높아 보였죠

 

 

  海月 채현병   12.08.09. 23:40  

俗歌를 부르듯이 끝말로 이었더니
文香이 사라진단 말씀을 받자옵고
새롭게 방을 꾸미니 화답하여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