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연가連歌
海月 채현병
<아리랑>
조리다 조리다가 애간장 다 태우고
졸이다 졸이다가 애간장 다 녹이고
절절이 구구절절이 고개고개를 넘어간다
<정선아리랑 / 無常編>
물 한동이 여다놓고 물그림자 보자하니
강물은 돌고돌아 바다로 나가는데
이 내몸 돌고돌아도 나아갈 줄 모르네
<진도아리랑>
쳐다보니 만학천봉 내려보니 백사지라
중모리 장단따라 메기면 받아낸다
아리랑 응응응 하니 아라리가 났네요
<밀양아리랑>
동지섣달 꽃본듯이 날좀보소 날좀보소
행주치마 입에물고 입만방긋 입만방긋
옷고름 터지는 줄 모르고 애간장만 태우네
<해주아리랑>
큰애기 홀로 앉아 속눈만 뜨고 보니
산호동곳 귀영자에 갓끈만 보이는다
얼씨구 덩 덩따 쿵따 노다노다 가세나
<강원도아리랑>
울타릴 꺾으며는 나온다 하시더니
행랑채 다 부셔도 왜 아니 나오시나
아리랑 고개 고개로 벌써 넘어 가셨나
<영암아리랑>
달이 뜬다 달이 뜬다 월출산 천황봉에에헤야 데헤야 에헤데야 에헤데야
보름달 둥근달 아래 님을 보는 아리랑
* 국악방송 개국13주년기념 특별공연 '아리랑 대한민국'을 보고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2014. 2. 26)
* 국악방송과 국사모, 상사모의 무궁한 발전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