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오늘의 시조

오늘의 시조 (5월 - 2)

채현병 2016. 5. 10. 09:22

海月 채현병  '16. 5. 10. 09:20  

촉촉히 내리는 비 꽃물을 풀었단가
진보라 꽃물 찍어 단숨에 그려대니
푸르고 푸른 풀밭이 난초밭이 됐구나

* 붓꽃을 보며


海月 채현병  16. 5. 10. 10:22  
청초해 청초해서 너무나 청초해서
떼지어 몰려와도 줄줄이 매달려도
꽃그늘 만들어 놓고 무도회를 엽니다

* 때죽나무 꽃


  海月 채현병  16. 5, 12. 18:30  
宇宙를 싸 안으니 참마음 수용처요
조화를 추구하니 一心의 경지로다
깨우쳐 온전하시니 永久不滅 하리라

* 一心


  海月 채현병   16.05.14. 23:48  
밤새워 쏟아낸 빛 진리의 불빛인가
새벽을 깨운 소리 목어의 울림인가
부처님 오사고나자 十方世界 열리네

* 부처님 오신 날에


  海月 채현병  16. 5. 15. 22:13  
회갈색 가지마다 별털이 무성터니
꽃에도 별털이요 잎에도 별털이다
이 한밤 다 지나가도 숙여들 줄 모른다

* 가막살나무 꽃


海月 채현병  16. 5. 24. 10:39  
연둣빛 꽃봉오리 봉긋이 밀어내니
새옷을 입었는 듯 접은 선 뚜렸하다
빗소리 지니가거든 밤나들이 가세나

* 초롱꽃


海月 채현병  16. 5. 24. 23:29  
애저녁 깨어날 때 사랑을 알았던가
새하얀 바탕위에 열기를 내뿜더니
화르르 몸부림치며 한밤중을 달린다

* Love


  海月 채현병  16. 5. 25. 00:21  
어둠에 휩싸여도 형광색 쁨어대니
야행성 식물인가 영산홍 혈통인가
아무리 콩깍지 껴도 저럴 수는 없느니

* Bassino


海月 채현병  16. 5, 25. 11:43  
이 세상 태어나니 이리도 기쁜 것을
님에게 다가가니 더욱 더 기쁜 것을
핑크빛 詩 한편으로 심연속에 빠진다

* Pure Poetry


  海月 채현병  16. 5. 29. 22:22  
저리도 푸른 물빛 하늘빛 닮았는가
저리도 푸른 솔빛 마음을 담았는가
이 가슴 철렁여 놓고 禁標碑를 에도네

* 淸泠浦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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