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오늘의 시조

오늘의 시조 (8월 - 2)

채현병 2017. 8. 9. 20:54

  海月 채현병  '17. 8. 9.  20:52  

괭이질 하던 시절 실개천에 묻어두고
운명의 동굴속으로 한없이 빨려간다
아아아 이대로 죽는걸까 햇빛 볼 날 없을까

* 아우의 辯


  海月 채현병  17. 8. 11.  17:18  
禪 속에 線 있나니 禪 속에 先이니라
禪 속에 仙 있나니 禪 속에 善이니라
禪 속에 선 있는 줄 몰라 라인긋고 사니라

* 禪 속에 선


海月 채현병  17. 8. 12.  12:08  
꽃속에 녹아녹아 오므라 들었어도
丹田에 힘을 주니 더더욱 단단코야
가만히 앉아 있어도 고요속을 거닌다

* 心外無法 一切唯心造


海月 채현병  17. 8. 12.  14:34  
빈집만 다니시며 托鉢을 하셨으니
송골이 맺힌 방울 땀방울 아니실까
채우고 또 채우신대도 빈속인 걸 어쩌나

* 어느 上鉢


  海月 채현병  17. 8. 13.  14:48  

시렁에 매달려도 폼만 재던 저 옥수수
자수정 박았는 듯 저리도 반짝여도
그 옛날 어렸을 적엔 쥐빨이라 불렀지

* 쥐빨이 옥수수


  海月 채현병  17. 8. 13.  16:03  
전시장 한쪽 켠에 우뚝 선 저 소나무
수묵화면 어떻고 수채화면 또 어떠랴
樹勢가 天井을 뚫고 온하늘을 덮느니

* 저 소나무


  海月 채현병  17. 8. 14.  22:42  
解寃을 푸셨는가 백학이 저리 날고
白夜에 드셨는가 밤낮이 따로 없다
꼼꼼히 덮어 주어도 숨길 수가 없어라

* 이창문의 浮石寺 雪景圖


  海月 채현병  17. 8. 15.  22:10  
무궁화 삼천리라 화려한 이 강산에
한얼을 일깨우며 丹心을 노래하니
그대가 충신이로다 따로 일러 무엇하리

* 心石의 無窮花圖


海月 채현병  17. 8. 18.  23:59  
치명적 사랑인가 파멸에 이르고도
虞姬의 넋이런가 아직도 타오른다
스스로 목숨 끊을 젠 輪廻說을 믿느니

* 꽃양귀비(虞美人草)


海月 채현병  17. 8. 19.  11:25  
최면에 걸렸는 듯 꿈길에 들었는 듯
망각의 세월속에 버려둠직 하련만
解語花 아니랄까봐 내 귓가를 맴도네

* 楊貴妃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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