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오늘의 시조

오늘의 시조 (8월 - 4)

채현병 2017. 8. 27. 12:13

  海月 채현병  '17. 8. 27.  12:10  

담장을 서성이며 기웃대던 저 蓼花
마침표 찍지 못해 조바심 나셨던가
모가지 길게 빼 놓고 발을 동동 구르네

* 八月末 蓼花


海月 채현병  17. 8. 27.  21:59  
여봐라 하기전에 대문이 열려 있고
헛기침 하기전에 친절히 안내한다
주객이 이리 바뀐 줄 여기 와서 알겠네

* 한식전문점 고당


  海月 채현병  17. 8. 28.  23:57  
모래땅에 나셨어도 그 꿈이 하늘이요
이상을 지녔어도 본분이 布施이니
초가을 까치밥되어 하늘 위를 납니다

* 뚝섬 사과


  海月 채현병  17. 8. 29.  22:39  
유화로 그려내도 수채화로 그려내도
색색이 피어나는 정원 속 파스텔화
기름기 하나없이도 착착 안겨 오네요

* 백일홍 꽃


海月 채현병  17. 8. 30.  19:16  
인연의 끈을 잡고 훨훨훨 날아봐도
그린 님 뵈지않아 실망을 하셨던가
실바람 그 끝을 잡고 실랑이를 벌이네

* 白蝶草


  海月 채현병  17. 8. 30.  20:52  
겨자빛 그 시절엔 그리도 톡 쏘더니만
芝黃을 닮았을 젠 저리도 불타는가
모처럼 밝힌 초롱에 丹心 하나 심었다

* 꽈리주머니


海月 채현병  17. 8. 30.  22:26  
하늘을 바라보며 마음껏 펼친 꽃판
범나비 불러모아 혀꽃을 내미나니
땡삐여 그대들은 가라 떼거리가 나는 싫다

* 하늘바라기 꽃


  海月 채현병  17. 8. 30.  23:21  
하늘을 향했어도 갸웃이 숙이시고
혀꽃을 피웠어도 일부만 피웠으니
그대는 루드베키아 天人菊이 아닌가

* 天人菊


海月 채현병  17. 8. 31.  23:38  
수채화 물감풀어 물빛을 그려내니
저 멀리 그림자요 저 아래 구름이라
단 한번 붓질만으로 온세상이 다 밝네

* 이월희 수채화전


海月 채현병  17. 9. 1.  21:47  
善歌님 예 오신지 하 벌써 백년인데
慢中數 깊은 소리 더욱 더 새로워라
높은 뜻 길이 빋들어 無雙하게 하소서

* 善歌탄신100주년을 기려


'해월의 시조 > 오늘의 시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의 시조 (9월 - 2)  (0) 2017.09.11
오늘의 시조 (9월 - 1)  (0) 2017.09.02
오늘의 시조 (8월 - 3)  (0) 2017.08.20
오늘의 시조 (8월 - 2)  (0) 2017.08.09
오늘의 시조 (8월 - 1)  (0) 2017.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