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오늘의 시조

오늘의 시조 (9월 - 1)

채현병 2017. 9. 2. 22:54

  海月 채현병   17.09.02. 14:41  

官谷에 든다한들 달빛을 멀리하며
霞谷에 든다한들 연꽃을 멀리하리
두 곳 다 心卽理려니 내 안에 두고 살리라


* 心卽理



  海月 채현병  '17. 9. 2.  22:52  

푸르른 그늘속에 빨갛게 익은 열매
서릿발 오기전에 붉을 줄은 알았지만
이 가을 앞당겨 놓고 다가설 줄 몰랐지

* 낙상홍 빨간 열매


海月 채현병  17. 9. 3.. 12:48  
三出葉 가지마다 줄줄이 매달린 꽃
윗입술 아랫입술 뾰족이 내밀고서
어서요 어서해줘요 채근질을 해댄다

* 싸리꽃


북한 핵실험

비핵화(非核化) 공동선언(共同宣言) 헌신짝 신세로다

만탑(萬塔)을 쌓았건만 허사(虛事)로 돌아가고

풍계리(豊溪里) 심산유곡(深山幽谷)이 불바다가 되었네

 

* 오늘 낮 1230, 북한은 6차 핵실험을 또 했다.

터지는 분통을 삭히면서, 지난 2013212일 북한의 제3차 핵실험날 지었던 시조를 다시 올린다.

* 핵실험 장소 :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만탑산 일대

* 핵실험 날짜 : 1/ 2006.10.9., 2/ 2009.5.25., 3/ 2013.2.12.,

4/ 2016. 1.6., 5/ 2016. 9.9, 6/ 2017년 오늘(9. 3)



海月 채현병  17. 9. 3.   21:23  

한여름 뙤약볕에 온몸을 맡기더니
백중날 다가오니 붉게도 타는구나
보름달 떠오르거든 달래달라 하려문

* 초가을 산사나무 열매



  海月 채현병  17. 9. 5. 16:48  

열기에 다져져도 오그라 든단말까
百中에 다다르니 피우고 피워내도
오르르 오그라들어 펼칠새가 없구나

* 百中 연꽃


  海月 채현병  17. 9. 5.  18:38  
때때로 여셨으니 詩會인가 時會인가
그 옛날 그 시절도 이렇게 여셨을까
官谷池 휘 둘러보고 詩心을 엮어 부르네

* 제1회 蓮城吟風 詩會


  海月 채현병  17. 9. 7. 12:01  

慢大葉 부를실젠 古拙美 절로절로
中大葉 이으실젠 悠長美 흘러흘러
열엿새 달빛을 향해 즈려밟아 갑니다

* 월하기념공연 둘째 날


海月 채현병  17. 9. 8.  22:51  

옥구슬 렌즈삼아 연잎을 거울삼아
여름을 받아내어 일일이 쪼개시니
아아아 신천지여라 오색찬란 하도다

* 홍련밭에서


  海月 채현병  17. 9. 8. 23:32  
촉촉히 젖은 입술 꼬냑을 드셨나요
붉게도 타는 입술 火酒를 드셨나요
온몸이 불꽃이 되어 활활활 타올라요

* 火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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