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오늘의 시조

오늘의 시조 (10월 - 1)

채현병 2017. 10. 3. 12:11

  海月 채현병  '17. 10. 3.  12:09  

靑山이 여기관대 白山은 어드메며
黃山이 저기관대 深山은 떠 어드멘고
더불어 찾아갈 수 없으매 그를 슬퍼 합니다

* 心山



  海月 채현병  17. 10. 3.  12:52  

丁酉年 아침해가 저리도 밝더니만
정유년 추석달이 머리위에 곧추 떠서
고향길 내가 갈 길을 비춰주고 계시네

* 丁酉年 추석길


海月 채현병  17. 10. 4.  10:12  
저렇게 붉은 송이 꽃일까 열매일까
다가가 살펴보니 쌍쌍이 한데 엉겨
꽃 열매 가리지 않고 타오르고 있네요

* 아주까리 계절


海月 채현병  17. 10. 6.  10:25  
李世春 이름으로 팔도를 넘나드니
여느니 붓길이요 이느니 풍류로다
예제도 별개였으리 줄줄 엮어 노니세

* 李世春 八道遊覽記


海月 채현병  17. 10. 7.  18:12  
백일홍 고운 태를 지그시 눌러놓고
꽃잎새 붉은새로 宇宙語 새기더니
긴긴밤 千一夜話를 들려주고 있네요

* 千日紅


  海月 채현병  17. 10. 7.  22:04  
키 큰 풀 아니랄까 헛줄기 뽑아내고
果實이 아니랄까 떼지어 매달려도
워낙에 결이 고와서 이 내 날 반겨주네

* 바나나 풀


海月 채현병  17. 10. 8.  20:09  
지하철 갈아타고 대공원에 갔지요
손자들 뒤를 따라 종종종 다녔더니
나도야 어린이 되어 꽃길밟아 가대요

* 어린이대공원에 갔더니


  海月 채현병  17. 10. 11.  14:32  
금강에 살으리랐다 금강에 살으리랐다
동해의 푸른 기운 한 몸에 다 받고서
아침해 떠오르듯이 금강에 살으리랐다

* 금강소나무



  海月 채현병  17. 10. 12. 10:09  

언제나 프르른 빛 세차게 내뿜으며
한 世紀 사시더니 영화를 보시는가
龍舌을 빼어물고서 하늘높이 나시네

* 龍舌蘭



海月 채현병  17. 10. 12.  11:05  

한바퀴 휘돌아도 감아도는 마당바위
가만히 주저앉아 두 눈을 꼭 감으면
萬古를 오르내리며 九曲肝腸 다 씻긴다

* 谷雲九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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