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오늘의 시조

오늘의 시조 (8월 - 1)

채현병 2018. 7. 26. 22:06

海月 채현병  2018. 7. 25.  22:03  

붓끝에 살아난 힘 온몸에 휘감고서
筆峯山 넘나드니 어느새 칠십칠년
五方色 풀어 놓으며 一以貫之 하시네

* 필봉 선생의 '여인'을 보고


海月 채현병  2018. 7. 31.  10:04  
긴 세월 짧은 세월 한 갑자 돌고오신
세상에서 제일 예쁜 어머님 우리 어머님
萬壽酒 올리옵니다 萬壽無疆 하소서

오냐오냐 내 아들아 고맙구나 고마워
어느새 훌쩍 자라 잔칫상 차렸구나
아는 이 모두 불러서 맛깔나게 놀아보자

* 고주랑 이희문의 모자동행


  海月 채현병  2018. 8. 2.  09:18  

나날이 땡볕이라 찜통이 따로 없고
뙤약볕 불볕아래 만물이 푹푹 찐다
덥소야 덥소야 해도 이 더위만 할소냐

* 무술년 폭염


海月 채현병  2018. 8. 7.  11:06  
계룡산 바라보며 계백로 들어서니
저 아래 갑천이요 저 위에 한솔터라
맘 놓고 노래부르며 님과 같이 살리라

* 대전 한솔주간보호센터


海月 채현병  2018. 8. 10.  11:33  
댓잎에 맺힌 이슬 외골로 받아내어
九蒸 몇 잎 띄워두고 魚化龍 구슬리니
어느새 무자위 되어 水籠吟을 울리네

* 紫砂茶壺 특별전에서



海月 채현병  2018. 8. 11.  17:23  

산길을 올랐지요 꽃반지 살짝 끼고
돌부처도 만났지요 비구니 손을 잡고
수목원 비탈길에도 달맞이꽃이 핍니다

* 길벗



  海月 채현병  2018. 8. 12.  18:26  

꼬옥 꼭 눈을 감고 꿈길을 헤매더니
광명을 찾았는가 저리도 웃고 있네
초침도 분침 시침도 다 떼놓고 놀자네

* 한낮의 수련꽃



  海月 채현병  2018. 8. 13.  18:53  

애타게 타는 입술 누구의 입술일까
태우고 또 태워도 情念이 아니랄까
온 대지 다 달궈놓고 바튼 숨을 내쉰다

* 차병원 가는 길


海月 채현병  2018. 8. 14.   22:15  
너는 왜 맥도 못추고 이렇게 처졌느냐
아이고 벗님네야 이 내말 들어보오
뜨거운 염천하에 매미는 매암매암 울지요 쓰르라미는 쓰르쓰르 울지요
백년만에 찾아온 손님은 안방차지 하지요 온다던 태풍님께선 나몰라라 하는데
무술년 광복절이라 삐까뻔쩍하려다 무술년 불가마 만나 이렇게 되었잖소

* 무궁화의 변


'해월의 시조 > 오늘의 시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의 시조 (8월 - 3)  (0) 2018.08.22
오늘의 시조 (8월 - 2)  (0) 2018.08.16
오늘의 시조 (7월 - 2)  (0) 2018.07.10
오늘의 시조 (7월 - 1)  (0) 2018.07.03
오늘의 시조 (6월 - 1)  (0) 2018.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