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오늘의 시조

오늘의 시조 (7월 - 2)

채현병 2018. 7. 10. 21:27

  海月 채현병  2018. 7. 10.  21:22  

새우깡 입에 물고 따라오는 저 갈매기들
부귀를 물려받아 흥청망청 쓰련마는
여객선 꽁무니따라 積善舞만 추시네

* 대원 카훼리호에서


  海月 채현병  2018. 7. 16.  21:05  
높높이 솟은 태로 우주를 그리시다
밤하늘 헤쳐가며 내게로 달려온 님
지상이 낙원이라고 옷자락을 펼치네

* 만다라꽃


海月 채현병  2018. 7. 18.  16:51  
햇살이 달아올라 쇳소리 튕겨내니
뜨거워 뜨거워라 군살까지 뜨거워라
담금질 하기도 전에 다 태우고 말겠네

* 七月 炎天에


  海月 채현병  2018. 7. 19.  10:08  
조약돌 몇 개 주워 주머니에 넣었어요
집에 와 꺼내놓고 수반에 담았어요
맑은 물 한 컵 부으니 섬나라가 됩니다

* 조약돌 피서


海月 채현병  2018. 7. 19.  11:01  
印塘水 저기련만 호수같은 수면이요
蝟島港 여기련만 波長金 옛말이다
무시로 흐른 세월이 내 가슴을 적신다

* 위도 여객선 터미널


  海月 채현병  2018. 7. 20.  10:25  
그대는 아침햇살 해맑은 아침햇살
아침부터 달구어진 콘크리트 옹벽새로
희망을 노래하네요 룰룰룰루 룰룰루

* 메꽃


海月 채현병  2018. 7. 21.  10:37  

실바늘 닮았네요 새하얀 저 꽃송이가
시어미 닮았네요 톡 쏘는 저 향기가
꽃말이 관용이래요 행운찾아 왔대요

* 산세베리아 꽃


海月 채현병  2018. 7. 23.  10:12  
볼레로 선율속에 피어나는 저 동작들
손길인지 발길인지 입김인지 외침인지
그것이 무엇이던지 슬픔으로 오네요

* 그 말 못한 이야기 / RED



  海月 채현병  2018. 7. 23.  11:18  

그것이 봄이었나 단언컨대 아니었다
그곳이 낙원인가 더우기 아니었다
전쟁터 그 아귀들의 아가리 속이었다

* 그 말 못한 이야기 / 또 다른 봄



海月 채현병  2018. 7. 25.  18:08  

화병에 새긴 紋樣 물빛에 띄워 두고
여름 꽃 몇 송이를 가만히 꽂아보니
모두가 옥빛이어라 主客이 따로 없네

* 곽지영의 花甁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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