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오늘의 시조

오늘의 시조 (9월 - 1)

채현병 2018. 9. 6. 11:13

海月 채현병11:10  

아악을 정리하니 만물의 바탕이요
예악을 펼치시니 만세를 기림이라
육백년 기나긴 세월도 금방인것 같아라

* '꿈꾸는 세종' 공연장에서



海月 채현병12:03  

물방울 튕겨가며 까르르 웃는 소리
산자락 돌아가며 햇살을 튕겨내듯
세모시 어린 빛으로 튕겨튕겨 가네요

* 미교의 단오풍정


海月 채현병 2018. 9. 10. 12:18  

텃밭에 저 고추는 익을수록 수그리고
마당가 저 고추는 익을수록 곧추선다
맵기도 저럴라치면 어느 것을 심을꼬

* 어느 고추 심을꼬


  海月 채현병 2018. 9. 11.  17:23  
혜원의 손길따라 미교로 맺은 사연
인겸의 눈길속에 고금을 오고가니
머물러 그리던 정도 달빛따라 가시네

* 月下情人


海月 채현병  2018. 9. 12.  10:48  
홀연히 부는 바람 댓잎에 걸어두고
대지를 울리시니 조각달 뜨는고야
저 달빛 다 찰때까지 머물러만 주소서

* 나랏노래 들으며


  海月 채현병  2018. 9. 14.  09:54  
표표히 부는 바람 月荷에 머무르고
하르르 떠는 잎새 향기를 내뿜으니
아아아 그윽하여라 21세기에 빠지네

* 가객 21세기 풍류방


  海月 채현병  2018. 9. 15.  12:33  
가곡 가사 시조창에 지그시 누른 마음
생생히 살아나니 생음악 아니던가
미세한 音素들까지 이 가슴을 때리네

* 가객 21세기 풍류방 둘째 날


海月 채현병  2018. 9. 17.  12:06  
강 이름 洛이러니 洛東江 기슭이요
옥 이름 琦이러니 水落山 둥지런가
山堈에 흐르는 노래 봄날같이 밝아라

* 산강의 노래 '봄날'


海月 채현병  2018. 9. 17.  16:08  
한가위 추석날에 海月이 떠오르듯
하늘 끝 가득 채워 光陰을 뿌리시니
한시도 잊을 수 없어라 모두 새겨 두리라

* 天涯共此時


  海月 채현병  2018. 9. 19. 16:29  
초가을 초록빛이 붓끝을 타고올라
푸른 꿈 꾸다보니 꽃마루 언덕일레
나도야 저 손길따라 피어나고 싶어라

* 꽃마루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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