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오늘의 시조

오늘의 시조 (10월 - 1)

채현병 2018. 10. 22. 22:05

  海月 채현병  2018. 10. 22.  22:03  

나는야 맨드라미 새빨간 맨드라미
여름 내 긴긴 나달 햇살만 받아 먹다
입술만 부풀어 올라 애간장을 태우네

* 맨드라미


海月 채현병  2018. 10. 23.  20:29  
눈길이 가는대로 線 하나 따라가면
대자연 품에 들어 달빛에 휩싸인다
꽃보다 연한 빛깔이 밝게밝게 빛난다

* 알랭 본느푸와 누드전


  海月 채현병  2018. 10. 23.  21:42  

도심도 도심나름 조계사 도심에 들면
한 마당 한가운데 국화가 한창이다
연꽃이 아니라 해도 미소띄고 있더라

* 염화미소


海月 채현병  2018. 10. 24.  12:38  
내놓은 벼루마다 절리가 살아나고
새겨진 문양마다 연륜이 묻어난다
밀랍 쯤 아니 발라도 명연일시 분명타

* 보령남포 名硯展


  海月 채현병  2018. 10. 24.  21:57  
私心도 하나없이 오로지 대한민국
絶命詩 노래하듯 써내려간 憂國衷情
이 시대 師表가 되어 나아갈 길 밝히네

* 노래로 듣는 한국근대사


  海月 채현병  2018. 10. 25.  10:25  
이 가을 쪽빛하늘 눈까지 시려운데
한 무리 구름 이니 새털인가 나비인가
雪筌님 귀밑머리도 함께 날 듯 하여라

* 雪筌선생의 연하장 모음전


海月 채현병  2018. 10. 25. 11:35  
書法에 충실하니 詩中書 書中詩요
章法에 능하시니 눈 안에 들다마다
古今이 하나인 것을 일러 무삼 하리오

* 이연주의 궁체


  海月 채현병 2018. 10. 28.  11:11  

갈물을 따라가니 꽃들에 매화만발
꽃뜰에 들어서니 의당히 그윽한 향
書壇史 육십년사가 한 눈 안에 다 드네

* 갈물한글서회전


海月 채현병  2018. 10. 28.  15:58  
안개에 휩싸여도 햇살이 다가와도
물가에 앉아서도 낙조와 어울려도
언제나 나는 늘 혼자 바람이고 싶어요

* 가을바람


海月 채현병  2018. 10. 28.  17:21  
목걸이 안하셔도 스카프 안하셔도
요렇게 귀여운데 요렇게 깜찍한데
더 이상 거칠 것 없이 휘휘 다녀 오세요.

* 가벼운 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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