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문소설(家門小說)과 궁체의 보급
玉鴛重會緣은 조선후기에 지어진 작자미상의 가문소설이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은 이 땅을 초토화시켰으며 정치, 경제의 피폐와 함께 문화적으로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 유성룡의 징비록을 비롯한 일기류를 시작으로, ‘홍길동전’
‘구운몽’ ‘양반전’ ‘심청전’ ‘춘향전’등의 소설류가 나오게 되었다.
玉鴛重會緣(21책)과 같은 가문소설은 양대 전쟁의 상흔이 어느 정도 아물어가며 시간적으로 여유롭고 경제적으로 넉넉한 계층에서 복잡하고 방대한 내용의 소설을 선호하게 되었다. 이 때 태어난 장편가문소설이 ‘낙성비룡’(2책), 명행정의록(70책), ‘명주보월빙’(100책), 완월회맹연(180책) 등이다.
이러한 장편들은 모두 궁체로 필사되었다. 그 까닭은 사대부 가정의 부유한 여인들이 읽는 것이라 坊刻本이나 남성들이 어지럽게 필사한 것은 읽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 때, 하루에 수천 자씩 궁체를 필사하는 것이 생활화된 지밀궁녀들이 휴가를 나오는 날을 겨냥하여 필사해 주기를 요청하면 궁녀들은 가난한 집안 부모의 형편을 고려하여 가지런하여 읽기에 좋은 궁체를 필사해 주기도 하였다. 이리하여 지밀에서 쓰던 언문공용문자가 그 영역을 벗어나 사대부를 중심으로 한 생활 속의 문자로 널리 보급되기에 이르러, 급기야는 모든 백성들의 생활 속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온 나라의 글씨체로 발전하게 되었다.
2. 옥원듕회연(玉鴛重會緣) 서체(書體)
가. 서체의 특징
玉鴛重會緣 書體는 매우 세련된 조형으로 外柔內剛의 품격을 표현한 궁체로 단아하고 절제된 아름다움을 지닌 글씨체이다. 특히 玉鴛重會緣의 正字는 사대부가의 정중하고 깊은 의지가 담겨져 있다. 초성, 중성, 종성이 넉넉히 각각의 개성을 다 표현하면서도 서로 부딪침이 없으며 전체적으로 질서와 조화를 이룬 글씨체이다.
나. 구성 및 형식
21권 21책으로 이루어진 궁체 필사본으로, 1786(정조10년)~1796년 사이에 全州李氏 德泉君派 22대 李永淳의 부인인 온양鄭氏와 자부, 손부 등에 의해 筆寫되었다.
① 제1~11권
玉鴛再合奇緣 제1~11권은 1786년 2월부터 1787년 3월까지 변생원의 고모 도움을 받아 筆寫하였다.
② 제12~21권 및 옥원전해 제1~4권
1790년 5월부터 1791년 7월까지 ‘딩동셔상방’에서 셋째 며느리 반남朴氏, 셋째 아들의 맏며느리 해평尹氏, 맏아들의 맏며느리 기계兪氏가 필사하였다.
③ 옥원전해 제5권
1796년 3월 1일부터 3일까지 기계兪氏가 필사하였다.
3. 옥원듕회연(玉鴛重會緣) 내용
「옥원듕회연」은 신법당(新法黨)과 구법당(舊法黨)의 대립이 있었던 북송의 신종(神宗)·철종(哲宗) 때를 무대로 하여, 구법당의 인물인 소세경(蘇世卿, 자 君平)과 신법당을 추종하는 부친을 둔 이현영(李賢英) 사이의 이합(離合)을 다룬 애정소설이다. 제목은 소세경과 이현영의 혼약 신물인 옥(玉) 원앙(鴛鴦)의 이합(離合)이 두 사람의 이합을 상징하고 있는 데서 비롯된 것이다.
4. 옥원듕회연 字典 (초성 기준) 前 回 사진 참조
가. 牙音字
나. 舌音字
다. 脣音字
라. 齒音字
마. 喉音字
筆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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