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오늘의 시조

오늘의 시조 (8월 - 1)

채현병 2020. 8. 1. 15:31

海月 채현병 2020. 8. 1.  15:27

점점이 찍은 點들 줄줄이 꺾인 線들
이 강산 그려넣고 이 겨레 그렸건만
이 내 눈 까막눈이라 餘白만 바라보네

* 李寅文 筆 江山無盡圖 1

 

 

海月 채현병 2020. 8. 2.  09:59

披麻皴 皴法으로 骨氣를 드러내고
馬遠樹法 하나로도 鐵氣를 내뿜는다
그러니 저 단풍잎이 타지않고 배기리

* 李寅文 筆 江山無盡圖 2

 

 

海月 채현병 2020. 8. 2.  15:09

斧劈皴 岩盤위에 樓閣을 세워놓고
仙境을 바라보니 神仙이 따로 없다
굽어진 老松들마저 벼랑길을 타누나

峻嶺을 넘어가니 곳곳이 明堂이요
집집이 둘러보니 모두가 別墅로다
흐르는 물소리마저 솔바람을 타누나

* 李寅文 筆 江山無盡圖 3

 

 

海月 채현병 2020. 8. 2.  22:47

雙峯이 솟아오른 아담한 마을 어귀
강기슭 돌아드니 大河로 가는 길목
荷葉皴 氣脈을 따라 理想鄕을 여시네

* 李寅文 筆 江山無盡圖 4

 

 

海月 채현병 2020. 8. 3.  10:11

말 타고 가는 손님 가마 타고 가는 손님
나룻배 타는 손님 돛단배 타는 손님
大運河 펼쳐진 곳이 仙境이니 어쩌나

* 李寅文 筆 江山無盡圖 5

 

 

海月 채현병 2020. 8. 4.  10:58

城門을 열고나니 드넓은 항구로다
수백 척 정박하고 수천 명 머무나니
繁華가 따로 없어라 북벅북적 하여라

*李寅文 筆 江山無盡圖 6

 

 

海月 채현병 2020. 8. 4.  11:51

절경지 곳곳에는 別墅가 가득하다
뱃길로 닿은 자리 陸路로 이어가니
오솔길 벼랑길까지도 신세계와 같아라

* 李寅文 筆 江山無盡圖 7

 

 

海月 채현병 2020. 8. 5.  00:04

연둣빛 수면위로 솟아오른 저 연잎들
행여나 그늘질라 조심조심 또 조심
덧없는 삶이라해도 함께 살자 하시네

* 부평초

 

 

海月 채현병 2020. 8. 5.  09:54

물속에 뿌리박고 화려하게 피어난 꽃
꽃술이 한데 엉켜 잉태를 못하셔도
천만대 이을 비책을 숨겨두고 있었네

* 물무궁화

 

 

海月 채현병 2020. 8. 7.  09:56

五欲을 불태워서 진리를 깨우치니
이 세상 광명이요 한여름 炎火로다
그 누가 저 붉은 꽃을 君子라고 했던고

* 紅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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