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단발 그대
海月 채현병
한 번의 가위질에 잘려나간 머릿단이
무릎에 걸리거니 무심타 말을 할까
맥없이 떨어지고도 유현(幽玄) 속을 거닌다
육대 사 가르마에 휙 걸린 그대 눈길
거울을 밀치거니 섭섭타 말을 할까
브릿지(bridge) 아니 달고도 대문 밖을 나선다
고개를 살짝 들고 똑똑똑 걷는 그대
도심(都心)을 박차거니 도도하다 말을 할까
애간장 녹여놓고도 찰랑찰랑 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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