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오늘의 시조

오늘의 시조 (2월 - 1)

채현병 2022. 2. 2. 09:26

海月 채현병 2022. 2. 1.  09:22 새글

 

세모시 치맛자락 아무리 곱다 해도
어머님 그리는 마음 그만치나 하오리까
이 내손 부끄러워서 덜덜 떨며 씁니다

* 신사임당 思親詩를 쓰며

 

海月 채현병 2022. 2. 4.   13:46 새글

 

임인년 새봄이라 그 빛이 따사롭고
새빛이 찾아오니 모두가 상서롭다
대문도 활짝열어 두어라 님맞이를 하리라

* 입춘대길 건양다경

 

海月 채현병 2022. 2. 5.  15:37 새글

 

우리집 마당가에 우뚝 솟은 노목 하나
나이를 먹을수록 잔가지 내어놓고
그늘도 반그늘이래야 쉬어갈 수 있단다

* 우리집 노목 하나

 

海月 채현병 2022. 2. 6.  19:07 새글

 

꽃주름 잡아가며 호호호 웃던 그대
사랑을 끓여가며 재미나게 살자더니
어느새 애교살까지 자글자글거리네

* 우리 옥순이

 

海月 채현병 2022. 2. 9.  17:12 새글

 

안개가 피어나니 물소리 잦아들고
仙景이 다가오니 댓잎새 바람 인다
光風閣 저 위에 올라 瀟灑翁도 만나리

* 瀟灑園 풍경

 

海月 채현병 2022. 2. 10.  22:41 새글

 

松江이 붓 든 자리 솔그림자 드리우고
꽃구름 달려오니 별뫼가 여기로다
別曲도 三四調려니 한 수 읊고 가리라

* 息影亭 老松圖

 

海月 채현병 2022. 2. 12.  10:11 새글

 

地理를 풀어내니 智異山 자락이요
天理를 풀어내니 天王峯 하늘이다
아침해 둥실 뜨거든 대낮같이 밝혀주

* 지리산 黎明

 

海月 채현병 2022. 2. 13.  12:19 새글

해 묵어 처진 가지 아직도 푸르른데
付岩洞 옛바위는 전설속에 묻혔는가
옛 얘기 상기하면서 淨土界에 드세나

* 石坡亭 老松圖

 

海月 채현병 2022. 2. 14.  16:36 새글

 

墨竹을 치고나니 봄빛이 스몄는가
눈 녹인 겨울비가 소르르 쏟아진다
너도야 이 비를 맞고 새싹 한번 틔우련

* 묵죽을 치던 날 1

 

海月 채현병 2022. 2. 15.  12:52 새글

 

죽 뻗어 오른 줄기 군자의 기상이요
꽉 잡아 묶은 마디 선비의 충절이다
이 위에 무성한 댓잎 일러 무엇 하리오

* 묵죽을 치던 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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