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오늘의 시조

오늘의 시조 (2월 - 2)

채현병 2022. 2. 18. 11:58

海月 채현병 2022. 2. 18.  11:54 새글

 

노아기 꽃편지에 묻어나는 님의 향기
부산이 어디라고 예까지 오셨는가
묻혀 온 봄빛까지도 내안같이 밝아라

* 봄편지

 

海月 채현병 2022. 2. 19.  09:11 새글

 

모친이 그리운 날 한 송이 꽃이 되어
하늘을 바라본다 두 손을 마주잡고
淸遊라 청유라 해도 봄날은 저리 멀다

* 淸遊

 

海月 채현병 2022. 2. 20.  14:51 새글

 

창가에 백철쭉 꽃 햇살을 닮았는가
새하얀 살빛으로 연분홍 볼빛으로
이 내몸 달구어 놓고 안그런 척 하시네

* 한겨울 백철쭉 꽃

 

海月 채현병 2022. 2. 20.  20:05 새글

 

어쩌다 벌인 술판 딱 한 잔 하쟀는데
함 병이 두 병 되고 두 병이 네 병 된다
저 네병 다 마시고 나면 입가심도 하겠지

* 어쩌다 벌인 술판

 

海月 채현병 2022. 2. 23.  12:11 새글

 

좋아요 좋아요를 연거푸 눌러보면
겨우내 갇혀있던 봄빛이 출렁이고
우리 님 고운 얼굴에 웃음꽃이 핍니다

* 페북 속 님의 얼굴

 

海月 채현병 2022. 2. 28.  22:37 새글

 

太古的 盤石위에 亭子 한 채 지어놓고
손님을 기다리니 신선의 경지로다
우리는 洞天에 들어 세월이나 낚아보세

* 龍巖亭

 

海月 채현병 2022. 3. 1.  13:21 새글

 

골바람 샛바람에 낮은 폭포 맑은 물살
굽 구비 돌고돌아 龍沼를 넘나든다
屈原이 따로 있더냐 나도 벗고 씻으리

* 濯斯亭

 

海月 채현병 2022. 3. 9.  15:36 새글

 

기침도 콜록콜록 콧물도 질질질질
삭신도 노골노골 식은 땀이 절로절로
어느날 예고도 없이 찾아왔네 요놈이

* 오미크론(Omicron)

 

海月 채현병 2022. 3. 13.  11:28 새글

 

님께서 오셨는데 밤새워 오셨는데
문 닫고 누웠으니 이를 어째 이를 어째
후다닥 창문을 여니 이미 다녀 가셨네

* 봄비가 오시던 날

 

海月 채현병 2022. 3. 14.  19:28 새글

 

댓잎에 부는 바람 반구데 흐르는 물
억만년 오르내려 천만년 아로새겨
맑음도 보물이라며 모두 모아 주셨소

* 集淸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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