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오늘의 시조

오늘의 시조 (3월 - 1)

채현병 2022. 3. 15. 12:17

海月 채현병 2022. 3. 15.  12:15 새글

 

멀리서 바라봐도 한눈에 알겠어요
그대가 누구신지 얼마나 예쁘신지
잰 걸음 가쁜 숨에도 꼼짝않는 그대여

* 백매 한송이

 

海月 채현병 2022. 3. 18.  13:55 새글

 

앞동산 매화밭에 이제 막 벙그는 꽃
암술이 몇 개인지 수술이 또 몇 개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어 기다리고 있어요

* 웃음꽃 필 때까지

 

海月 채현병 2022. 3. 21. 07:37 새글

 

사립문 열고나서 뒤돌아 바라보니
또르르 맺힌 방울 영롱히 반짝인다
내 속히 다녀오리다 며칠 참아 주소서

* 새벽길

 

海月 채현병 2022. 3. 23.  10:44 새글

 

유난히 반짝이며 뾰족이 내민 새싹
꽃대도 뒤따라서 따라올 줄 알았을까
봄바람 살랑 불어도 흔들리지 않는다

* 상사화 새싹

 

海月 채현병 2022. 3. 25.  09:19 새글

 

이슬을 머금고서 소로시 피어난 꽃
꽃빛으론 진달래요 우리말론 참꽃이다
산자락 오르내리며 참시인을 찾는다

* 참꽃

 

海月 채현병 2022. 3. 26.  16:00 새글

 

뒷동산 양지 녘에 피어난 진달래 꽃
봄비를 맞고서야 불같이 타오른다
물불이 상극일진대 이런 일이 있을꼬

* 진달래 꽃

 

海月 채현병 2022. 3. 27.  10:06 새글

 

차갑다 말을 할까 귀엽다 말을 할까
봄빛을 뿌려가며 햇살을 심는 그대
볼수록 싱싱하여라 春柳綠色 같아라

* 생강나무 꽃

 

海月 채현병 2022. 3. 27.  13:55 새글

 

모처럼 맑은 날에 꽃밭에 올라보니
이마에 구슬땀이 송글송글 맺혀간다
아이야 끄나풀좀 다오 모두 꿰어 보리라

* 모처럼 맑은 날에

 

海月 채현병 2022. 3, 29.  10:36 새글

 

뒷동산 매화밭이 요리도 화창한데
풍월을 노래해야 風月主 된단말가
시 한 수 읊지 못해도 이미 취해 있노라

* 매화밭에서

 

海月 채현병 2022. 3. 31.  11:26 새글

 

살얼음 밟아가며 겨울강 건너시고
마파람 받아가며 봄빛을 여신 님아
꿀까지 내어 주시니 그 향기가 드높소

* 매화를 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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