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月 채현병 2022. 8. 3. 22:54 새글
사각형 하나로도 나아갈 길 알려주고
福祿을 누렸으니 황금빛 일색이다
雄蓮花 꽃잎 사이로 七寶界를 여잔다
* 조혜영의 丹靑紋樣
海月 채현병 2022. 8. 4. 07:47 새글
은하수 흐르는 길 오작교 오르는 길
그립다 말을 할까 보고싶다 달려갈까
몇 방울 눈물방울만 별이 되어 빛나네
* 칠월칠석
海月 채현병 2022. 8. 5. 11:08 새글
빛으로 물들이는 김부자 생명의 꽃
창 밖이든 창 안이든 틀 속을 빠져나와
원초적 그리움으로 온누리를 밝힌다
김부자 생명의 꽃
海月 채현병 2022. 8. 7. 10:56 새글
사립문 지켜가며 묵묵히 자라온 너
해마다 칠월이면 하얀꽃을 피웠었지
밤새워 흘린 눈물에 지는 줄을 몰랐지
개오동 꽃 피는 날
海月 채현병 2022. 8. 7. 15:18 새글
모란이 피어나니 그늘이 간데 없고
향기가 흐르나니 모두가 춤길이다
술 한잔 아니 먹고도 꿈길따라 가잔다
* 나비의 꿈
海月 채현병 2022. 8. 8. 08:12 새글
전시장 한쪽 켠에 무심히 떠오른 달
가만히 바라보다 한 빌짝 물러선다
떠오른 그 놈 생각에 발걸음을 돌린다
* 어느 달님 앞에서
海月 채현병 2022. 8. 10. 22:59 새글
밤새워 내린 비에 초죽음 되었는데
천둥은 저리 울고 벼락은 또 저리 친다
잠 한잠 자지 못한 채 긴 하루를 또 연다
* 한여름이 슬픈 박꽃
海月 채현병 2022. 8. 11. 08:54 새글
하늘이 뻥 뚫린 날 이 가슴도 뻥 뚫린 날
우비는 아예 없고 우산은 소용이 없어
가던 길 멈추고 서서 멍때리기 합니다
* 하늘이 뻥 뚫린 날
海月 채현병 2022. 8. 12. 08:48 새글
비온 뒤 꽃빛이라 물빛을 닮아가고
비온 뒤 물빛이라 하늘빛 닮아간다
비온 뒤 부레옥잠도 눈부시게 밝아라
* 비온 뒤 부레옥잠도
海月 채현병 2022. 8. 14. 11:28 새글
生과 死 갈림길에 영원히 엇갈려도
혹여나 하는 심정 눈물은 아시는가
볼밑을 타고 흘러도 강물되어 흐르네
* 슬프디 슬픈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