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시조

우리도 가야 할 길

채현병 2024. 10. 4. 18:49

우리도 가야 할 길

 

바람에 서걱인다 옥상정원 꽃송이들
퇴색한 꽃잎 속에 슬픔을 발라 놓고
꽃향기 흔적을 따라 훨훨 날고 있었다

 

 


* 소장의 일부가 좀 꼬였나보다.  '장폐색증'으로 시화병원에 입원했다.

병실에서 내려다 보이는 옆 건물옥상에 조성된 '햇살정원'에 가을이 찾아오고 있었다.

그래서 나도 찾아가 보았다. 그곳에는 지난 여름날 뜨겁게 타올랐던 줄장미들이 고개를 수그리고도 훨훨 날고 있었다.

(2024.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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