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月 채현병의 시조세계

시조창 명인무대 海月 채현병 바람이 건듯 부니 한가위 오시거다 갖가지 오곡백과 이 계절 찾아오듯 이 나라 시조명인님네 우릴 찾아 오시네 * 시조창 명인 무대 : 우리나라 시조창 명인이신 영제의 이종록 선생님, 내포제의 박인규 선생님, 완제의 양장열 선생님, 경제의 이승윤 선생님..

백낙효 화백의 어룡농주魚龍弄珠 海月 채현병 목어木魚의 노래인가 나비의 꿈이련가 오행五行의 섭리攝理속에 삼태극三太極 계오시다 우리도 예악禮樂을 찾아 어룡농주魚龍弄珠 하리라 * 백낙효 화백의 魚龍弄珠 : 제57회 靑朝會展에서 (한국미술관, 2014. 8. 20 ~ 8. 26)

청조회전靑朝會展 海月 채현병 푸르고 푸르더니 여름도 다 가거다 이 여름 가기 전에 맨살 좀 보쟀더니 보리알 익기도 전에 활활 타고 마시네 * 靑朝會展 : 제57회 청조회전 / 2014. 6. 20 ~ 8. 26, 한국미술관

명량鳴梁 海月 채현병 천심天心을 읽어내니 더욱 더 웅혼雄渾하다 울돌목 소용돌이 용기勇氣로 바꾸시니 형형炯炯한 눈빛 하나로 일휘소탕一揮掃蕩 하셨네 * 영화 "鳴梁"을 보고 (2014. 8. 24)

이상향 / 태평성시도太平城市圖 (13) 海月 채현병 계곡溪谷에 들어서니 선인仙人이 따로 없고 자연自然에 묻혀사니 반상班常이 따로 없다 자고自古로 한 핏줄 속에 사농공상士農工商 있느니 * 내가 시조에 입문한 이래 이인문의 와 작가미상의 를 만났다는게 얼마나 큰 행운인지 모른다. 마치 처음으로 가곡 한바탕을 들을 때와 같다. 분명히 시조의 본바탕이 여기에도 살아있다. 성리학을 바탕으로 한 우리의 선비문화는 이상국가건설에 있는 것이다. 부끄럽게도 이 두 개의 명화속에 숨어있는 큰뜻을 다 밝히지 못하고, 눈에 뜨이는 겉모습만 읊어낸 나의 얕은 지식과 어리석음에 얼굴이 뜨거워질 뿐이다. (2014. 8. 24, 축시에)

이상향 / 태평성시도太平城市圖 (12) 海月 채현병 풍류각風流閣 풍류소리 잎새를 파고들고 동구밖 야외무대 마음을 파고든다 태평가太平歌 소리에 맞춰 요순堯舜시대 펼치세 *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이상향 / 태평성시도太平城市圖 (11) 海月 채현병 패루牌樓 옆 이층누각 객고客苦를 푸시는가 방마다 동그마니 웃음꽃 피고 진다 어쩌다 자지러지니 예나제나 같아라 *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이상향 / 태평성시도太平城市圖 (10) 海月 채현병 어사또 행차신가 수행원 뒤따르고 마나님 나들인가 구경꾼 몰려든다 따라간 준마들까지 겅중겅중 뛰논다 *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이상향 / 태평성시도太平城市圖 (9) 海月 채현병 단오날 풍경이라 하늘빛 더 푸르다 높다란 그네줄에 치맛폭 달아놓고 곡마단 드높은 줄에 함성소리 매단다 *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이상향 / 태평성시도太平城市圖 (8) 海月 채현병 번잡煩雜한 저잣거리 호피虎皮가 웬일이며 장신구裝身具 파는 가게 장검長劍이 웬말인가 씨름판 벌여놓고서 호시절好時節을 보낸다 * 국립중앙박물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