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月 채현병의 시조세계

열수주교洌水舟橋 海月 채현병 세한정歲寒庭 들었더니 두물머리 보이거다 줄지어 늘어선 배 사뿐히 건너가니 영화 속 명장면들이 줄지어서 나오네 * 洌水舟橋 : 정조임금의 효와 정약용 선생의 지혜를 기리는 배다리

세미원洗美苑 海月 채현병 이 세상 최고선最高善이 물이라 하였던가 흐르는 물을 따라 마음을 씻어주니 한 포기 풀만 보아도 꽃이라고 하겠네

세미원洗美苑 세한정歲寒庭 海月 채현병 송백松柏의 푸른 기운 세월歲月을 아우르고 사제간師弟間 깊은 정을 수면水面에 채우나니 세한정歲寒庭 복福을 모아서 추사정신秋史精神 살리네 * 歲寒庭 : 秋史 金正喜(1786~1856)의 歲寒圖(국보 180호)를 주제로 하여 조성한 정원. 洗美苑 內 소재

쇠백로little egret 海月 채현병 관우冠羽를 달았으니 벼슬길 들었어라 종종종 움직이니 벼슬이 낮았어라 한여름 보내고 나면 승진 한번 하실까

임청각臨淸閣 하늘정원 海月 채현병 어쩌다 바라보면 하늘이 있었지요 어쩌다 쳐다보면 자연도 있었지요 대종가大宗家 지키다 보면 이런 날도 있지요

임청각臨淸閣의 아침 海月 채현병 새벽을 여는 소리 귓전을 두드려도 물안개 자욱하여 누군 줄 몰랐어라 가만히 눈감고 나서 그제서야 알았어라

어느 수목원 海月 채현병 사리私利만 추구하니 사악邪惡한 존재로다 온종일 부려먹고 술한잔 안주더니 단잠을 깨워 놓고서 별지랄을 다 한다

물억새 새벽길 海月 채현병 한 줄기 바람마저 수면에 드는 시간 물억새 드리우고 새벽을 건져보니 토독 톡 이슬 방울이 오방색을 풉니다

한여름 우포늪 海月 채현병 진노랑 어리연꽃 진보라 자운영꽃 아무리 빛난대도 초록만 하오리까 진초록 그들먹하니 억조창생 한다오

우포늪 海月 채현병 낙동을 지나시다 외돌아 앉았는 듯 억겁을 휘돌아서 소벌에 누웠는 듯 잠잠히 계신다 해도 두근두근 하시네 * 소벌 : '牛浦'의 순우리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