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동시조

진달래 꽃 - 해월 채현병

채현병 2008. 10. 21. 21:37

                         진달래 꽃

 

                                          海月 채 현 병



시랏골 바위틈에

숨어 있던 분홍색이


봄바람 시새움에

쪼그려 웅크리다


어느새

뜀박질하여

뜰 안에서 웃어요




장독대 옆에 숨어

배시시 웃는 얼굴


콕 찍힌 볼우물에

그리움이 넘쳐 흘러


이제야

봇물 터지듯

얘기꽃을 피워요



'해월의 시조 > 동시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달래꽃 - 해월 채현병  (0) 2008.10.21
연달래꽃 - 해월 채현병  (0) 2008.10.21
보슬비 - 해월 채현병  (0) 2008.10.21
낙엽들의 무도회 - 해월 채현병  (0) 2008.10.21
가을 바람 - 해월 채현병  (0) 2008.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