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끝말이어 시조짓기

'10 끝말이어 시조짓기 (4)

채현병 2011. 6. 17. 13:40

 

 

  海月 채현병   10.09.29. 08:16  

도연명 挽歌詩에 生과死 노래하고
이태백 山中問答 무릉도원 꿈꾸었네
인간사 맘먹기따라 펼쳐지는 이 세상

 

 

 海月 채현병   10.09.30. 07:45  

지름과 각시조는 사설로 촘촘 엮고
우시조 중허리는 평조로 쟁여두어
心身을 가꾸어내듯 맑은 노래 부르세

 

 

 

  海月 채현병   10.10.01. 08:31  

다스름 울려오면 가슴 속 전율 일고
입 벌려 읊으시니 萬年長歡之曲이라
천년을 다듬고 나니 우리 소리 드높아

* 다스름 : 正歌의 본 연주에 앞서 발음과 운지의 깊이를 재는 시주곡(始奏曲).

 

 

 海月 채현병   10.10.02. 08:25  

율려 속 자진모리 창공에 맴맴돌고
한마루 올린 곡조 가슴속 파고든다
한가을 화관무보듯 취하고만 싶구나

 

 

  海月 채현병   10.10.03. 09:24  

라인강 이룬 기적 한강도 해내었지
올림픽 개최하고 10위권 들더니만
G20  정상들 모여 세계경제 쥐락펴

 

 

海月 채현병   10.10.04. 00:16  

영신초 영산홍은 '영'으로 시작하고
자운영 문근영은 '영'으로 끝나는 말
영춘화 가지끝마다 가을빛도 영글어

 

 

 

  海月 채현병   10.10.04. 15:00  

철커덕 채운 소리 쇠창살 우리인가
주인은 어디가고 조막개만 남았네
깨갱깽 맥빠진 소리 촛점잃은 눈빛들

*(저녁 한 때, 어느 동물병원 앞에서)

 

 

  海月 채현병   10.10.04. 22:08  

상수리 우듬지에 수북한 겨우살이
까치집 아닌데도 솟구친 반가움에
도토리 깔고앉은채 빈하늘만 바라봐

 

 

 海月 채현병   10.10.05. 08:40  

도라산 돌아가고 오성산 어서오소
뜻밖에 만난 인연 뜻깊게 지내세나
오래전 이미 정해진 우리들이 아닐까

 

 

  海月 채현병   10.10.05. 22:37  

세상에 소중한 것 한두엇 아닐테죠
은소님 근영님과 끝말시조 잇다보니
우리의 글짓는 모습 그림처럼 예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