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끝말이어 시조짓기

'10 끝말이어 시조짓기 (6)

채현병 2011. 6. 17. 13:45

 

海月 채현병   10.10.16. 23:41  

네 이름 괴이하여 식물도감 열었더니
'털이슬' 바늘꽃과 여름에 꽃피는데
새벽에 이슬 열리듯 속눈썹에 대롱대롱

 

 

  海月 채현병   10.10.18. 09:35  

라듐을 찾아내어 노벨상 받았는데
인간미 그리시고 후보에만 올랐어라
내년엔 선생님께서 고은 빛 내시겠지

 

 

  海月 채현병   10.10.19. 08:47  

절 따라 가던 발길 산 속에 머물다가
山菊의 노란빛에 九節草 하얀빛에
작은 몸 누이고부터 꿈 속을 헤매는다

 

 

 海月 채현병   10.10.20. 00:15  

다슬기 잡으려고 돌 밑을 훑었는데
물이끼 미끄러워 뒤뚱뒤뚱 하다가
홀라당 자빠지면서 방생까지 했다오

 

 

  海月 채현병   10.10.21. 08:52  

세상사 바삐돌아도 여유로움 가져요
오늘 밤 일곱시에 세종문화회관에서
선비들 느림의 美學이 아름답게 펼쳐져요

 
* (명인무대에 김영기 교수님의 청아한 목소리로
時調詩를 노랫말로 한 가곡과 시조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천년의 역사를 이어내려온 유구한 노래를...) [1]

 

 

 

海月 채현병   10.10.22. 08:34  

요렇게 해 보세요 요렇게요 나처럼요
동요도 부르면서 몸놀림도 가볍게
어느새 새세상으로 밝아지는 이 아침

 

 

 

  海月 채현병   10.10.25. 17:01  

네모도 좋을시고 세모도 좋을시고
제 모습 생긴대로 모두모두 모아보면
서로가 조화를 이뤄 맞춰지는 세상 사

 

 

 

  海月 채현병   10.10.26. 10:51  

누이의 가락 속에 녹아든 이 내마음
웃으며 느는 주름 그것이 아름다워
오늘도 누이의 얼굴 그리고만 싶습니다

 

 

 

  海月 채현병   10.10.27. 08:13  

다정한 눈길따라 손길도 부드러워
스치는 바람결에 나부끼는 풀잎들
오늘도 가을빛따라 먼 하늘을 봅니다

 

 

 

  海月 채현병   10.10.28. 11:34  

지게를 앉히고자 쪼그려 앉았는데
아무리 둘러봐도 지게작대기 간데 없네
요놈 참 어데로 간거야 꼭꼭 잡고 왔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