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끝말이어 시조짓기

'10 끝말이어 시조짓기 (8)

채현병 2011. 6. 17. 13:48

 

海月 채현병   10.11.08. 23:01  

야광빛 푸른빛이 언뜻언뜻 박혔는데
가신 님 눈빛보듯 머리끝이 쭈뼛하다
아마도 간밤 폭우에 가슴 속이 젖었나봐

 

 

 海月 채현병   10.11.08. 23:12  

봐요 봐 이 가슴을 활짝 연 이 가슴을
그리고 그리다가 까맣게 타버렸소
눈물에 젖고 젖으니 푸른빛도 난다오

 

 

 海月 채현병   10.11.10. 08:20  

오릿골 어귀에서 소리쳐 물었어요
왜 하필 이름을요 그렇게 지었나요
민둥산 사방공사 때 오리나무 심어서지요

 

 

 

  海月 채현병   10.11.11. 10:12  

소용(騷茸)이 정통가곡 부르고 또 들으니
청명한 선율위로 폭풍취우(暴風驟雨) 비연횡행(飛燕橫行)
새계의 문화유산되어 이 강산을 노래 해

* 소용 : 우리나라 정통가곡 41곡중 7번째 곡으로 소용돌이치듯 높이 솟아오르듯이 부르는 노래.
* 폭풍취우 비연횡행 : 폭풍우가 몰아치듯 높고 시원하며,제비가 나는 것처럼 부드러운 선율.
# 마침,우리의 정통가곡이 유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는 기쁜 소식도 전합니다.

 

 

 

  海月 채현병   10.11.12. 09:46  

요람에서 무덤까지 지구촌의 꿈이라오
G20 세계정상 손잡고 발표하니
채택한 '서울선언문' 인류사회 초석일레

 

 

  海月 채현병   10.11.13. 07:48  

레일 위 지하철은 때 맞춰 도착하고
레일 위 쾌속열차 깜짝할 새 다다르니
철마는 달리고 싶다 철마는 날고 싶다

 

 

  海月 채현병   10.11.14. 08:23  

다시금 듣고싶다 그 때의 그 소리를
천상을 휘감더니 내 안에 스며들어
심장을 두드리다가 소름으로 돋아나던

 

 

 海月 채현병   10.11.16. 16:44  

까막눈 되기 싫어 서당골 들었는데
글소리 간데없어 까치발로 다가서니
벼루에 먹가는 소리만 사각사각 들립니다

 

 

 

  海月 채현병   10.11.17. 14:13  

리승만 초대 대통령 어눌한 말씨건만
기틀을 세우고자 다잡는 그 솜씨는
한겨레 한데 어울려 빚어내는 빛이었소

 

 

 

  海月 채현병   10.11.18. 09:34  

니코틴 찌들어서 피워낸 할배냄새
文香을 핑게삼아 詩箋紙에 담아내도
매캐한 연기 속에서 스러지는 꽃내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