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끝말이어 시조짓기

'10 끝말이어 시조짓기 (7)

채현병 2011. 6. 17. 13:47

 

海月 채현병   10.10.29. 23:58  

나이를 잊은채로 밤늦게 문열고서
반기는 님들 만나 시조로 운을 떼니
청계천 녹색길 따라 文香들이 가득해

 

 

  海月 채현병   10.10.31. 10:10  

해오름 맞이하려 뜰 앞에 나섰어라
함께 할 님을 만나 해바라기 되잔 말에
흥겨운 추임새따라 어깻춤이 저절로

 

 

  海月 채현병   10.11.01. 00:05  

네 잎 클로버는 행운의 여신인가
시조로 끝말잇다 귀한분들 만나뵈니
옛 선비 가을시회 열 듯 매일매일 잔칫날

 

 

  海月 채현병   10.11.02. 10:31  

데구르 한번 굴러 삼년을 산다하니
데구르르 열번 굴러 삼십년 사오리까
아서요 傲霜孤節에 不知生命 연연하오

 

 

  海月 채현병   10.11.03. 20:54  

오죽헌 안뜰에서 섬섬옥수 그린 정성
겨레의 기둥으로 올곧게 키우시니
그 모습 현모양처라 추앙받는 신사임당

 

 

 

  海月 채현병   10.11.05. 09:26  

이명(耳鳴)을 나꿔채어 가슴에 묻었더니
깊숙이 파고드는 심연의 나락에서
한 줄기 생명의 끈마저 놓칠뻔 하였어라

 

 

 

  海月 채현병   10.11.06. 00:29  

워낭이 반짝이면 맑은소리 딸랑딸랑
긴 꼬리 휘두르면 황금빛깔 무지개
해님도 저녁놀 따라 서산으로 넘어가

 

 

 

  海月 채현병   10.11.06. 08:06  

니르히 높은 경지 혜안을 밝히시고
한평생 이룬 일가 소금과 빛이시라
한 말씀 여실 때마다 울려퍼진 心方曲

 

 

 

  海月 채현병   10.11.06. 23:56  

련련련 앞세워서 이어갈 말 없을까요
곰곰이 생각하며 전전긍긍 하다가
가련다 떠나 가련다 노래 한 곡 부릅니다

 

 

  海月 채현병   10.11.07. 22:08  

만추에 만나자고 맹세 하신 우리 님
노을 속 기러기 뗀 줄줄이 오시는데
무엇이 그리도 바빠 소식 한 통 없으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