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끝말이어 시조짓기

끝말이어 시조짓기 (11월 - 1)

채현병 2011. 11. 1. 09:03

 海月 채현병   11. 11. 1. 09:00  

이억년 꽃의 진화 '우포'로 건져내니
느리고 단조로와 속씨로 거듭 났네
위대한 공진화 계약 아름다운 이 세상

* 우포 : 우포늪
* 共進化 : 여러개의 種이 서로 영향을 주면서 진화해 가는 일.
* 속씨 : 속씨식물. 꽃식물 가운데 밑씨가 씨방에 쌓여있는 식물. 현재 지구상의 우점종으로 25만 종이 있음.

 

 

  海月 채현병  11. 11. 2. 08:25  

는개비 자욱하여 호숫가 앉았는 듯
산안개 깔고앉아 낚싯대 드리우니
골짜기 골짜기마다 펼쳐지는 仙景들

* 는개비 : 는개. 안개보다 조금 굵고 이슬비보다 가는 비.

 

 

 海月 채현병   11. 11. 3. 08:32  

마른 잎 바스락 대 떨어져 앉았는데
나 또한 가을되어 속부터 말라간다
젊은 날 촉촉히 젖던 그런 때가 그리워

 

 

  海月 채현병  11. 11. 4. 07:29  

눈물길 내리막길 저절로 구불구불
방울져 흐르다가 콧물이 마중하면
서로가 부둥켜 안고 엉엉울고 말더라

 

 

  海月 채현병  11. 11. 5. 09:26  

요사이 들려오는 歌客의 맑은 소리
羽調로 시작하여 界面調 흐르더니
태평가 男女唱으로 내 마음을 깨우네

 

 

  海月 채현병   11. 11. 6. 11:13  

네모는 方形이라 大地를 가리키며
둥긂은 圓形이라 하늘을 뜻함이니
경회루 향원정 모습 천지조화 이루네

 

 

  海月 채현병  11. 11. 7. 09:56  

날짐승 길버러지 길짐승 날버러지
산 따라 골짜기에 물 따라 바람결에
포수의 눈총을 따라 드러나는 속셈들

 

 

  海月 채현병  11. 11. 8. 09:38  

들판엔 들국화요 산 속엔 산국이라
바닷가 바위틈엔 해국이 숨어 있네
파도의 찰싹거림에 멍이 든 채 숨었네

 

 

 海月 채현병   11. 11. 9..10:56  

지은이 젖혀두고 엮은이 판을 치니
정치판 개판이라 모두가 짖어댄다
올곧은 선비정신은 어디가고 없는가

 

 

  海月 채현병   11. 11. 10. 09:11  

세로획 내려그니 하늘과 땅을 잇고
가로획 질러그니 東西가 맞닿더라
백지에 흐르는 기운 끝간데를 몰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