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끝말이어 시조짓기

끝말이어 시조짓기 (정월-3)

채현병 2012. 1. 21. 09:57

  海月 채현병   12. 1. 21. 09:50  

네네네 대답할 땐 신나는 일만 있고
짝짝짝 박수칠 땐 즐거운 일만 있죠
아이들 눈높이에서 이 겨울을 보내요

 

*'끝말이어 시조짓기'는 매일매일 한국문단 까페에 올리는 따끈따끈한 시조입니다. 

 

 

海月 채현병  12. 1. 22. 09:51  

에헤야 에야디야 하얀 쌀 씻어내어
에헤야 에야디야 복떡을 만드노니
모든 님 끓여자시고 백대천수 하소서

 

 

 海月 채현병  12. 1. 24. 09:57  

게으른 굼벵이도 구를 줄 안다던가
귀경길 하도밀려 밤늦게 출발하니
전조등 불빛을 따라 바람처럼 달린다

 

 

  海月 채현병  12. 1. 25. 07:53  

지는 해 바라보며 고갯길 들었는데
보름달 떠오르듯 부풀어 오르더니
어느새 고개를 덮고 내 얼굴도 덮네요

 

 

  海月 채현병  12. 1. 26. 09:03  

여닫이 열어보니 돌쩌귀 삐걱대고
미닫이 밀어보니 설주에 부대낀다
언제쯤 오시려는지 기척조차 없는데

 

 

海月 채현병   12.01.27. 07:51  

지새워 그린 마음 가슴에 새기고도
낙관을 찍지못해 보내지 못합니다
이 아침 이불과 함께 착착개어 둡니다

 

 

  海月 채현병  12. 1. 28. 10:48  

온화한 얼굴에도 萬券氣 묻어나고
예리한 筆峰에도 만권기 돋아나니
동방의 푸른 언덕에 선비정신 깃드리

 

 

  海月 채현병  12. 1. 29. 09:03  

연실에 가미먹여 달맞이 가잣구나
높높이 띄운 연이 보름달 희롱할 때
연싸움 재주를 부려 送厄迎福 하리라

* 가미 : 갬치. 연실을 단단하게 하기 위해 부레나 풀 끓인 물에 사금파리나 유리가루를 타서 서슬이 일도록하는 것.
* 송액영복 : 액을 쫓아 보내고 복을 맞이하여 들임.

 

 

 海月 채현병  12. 1. 30. 11:25  

가위질 솜씨따라 유행이 태어나고
몸칫수 바로재야 맵씨가 나는것을
우리네 영상심의는 벗은 것만 잘라내

 

 

 海月 채현병   12. 1. 31. 07:29  

쳐들어 갈 때마다 함성을 토해내고
물러나 앉을 때는 전열을 가다듬네
전쟁터 싸우는 모습 예나제나 똑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