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끝말이어 시조짓기

끝말이어 시조짓기 (2월-1)

채현병 2012. 2. 1. 10:32

 

  海月 채현병  12. 2. 1. 09:56  

지나온 수많은 날 한눈에 덮으시고
조각난 이 세상을 하나로 이으시니
베풀어 그려낸 세상 흰누리를 봅니다

* 題 / 눈 오는 날 

* 매일매일 한국문단 '끝말로 시조 지어봐'방에 올리는 따끈따끈한 시조입니다. 

 

 

 海月 채현병  12. 2. 2. 08:47  

다듬어 두드리니 솔기도 숨어든다
콩닥콩 뛰는 마음 다독여 다스리니
때마침 부는 바람에 문고리도 흔들려

 

 

  海月 채현병  12. 2. 3. 05:59  

요사이 부는 바람 復古調 시조바람
律呂를 되짚어서 선비풍 살아나니
節奏로 풀어낸 가락 旋律따라 흐르네

 

 

  海月 채현병  12. 2. 4. 08:06  

함박눈 내린 세상 어디나 雪國인데
눈 속을 헤집고서 일어선 노루귀 꽃
立春節 아니랄까봐 활짝웃고 있어요

 

 

 

  海月 채현병  12. 3. 5. 22:44  

때마침 부는 바람 동남풍 훈풍일레
雙池庵 찾아들어 內浦制 들어보니
이 마음 봄눈 녹듯이 잦아들고 말더라

* 쌍지암 : 충남 예산군 광시면 백월산 기슭의 암자. 한쌍의 연못이 있음
* 내포제 : 충남 북서쪽 내퍼지방을 중심으로 발달한 밝고 깨끗한 느낌의 시조창법

 

 

  海月 채현병   12. 2. 6.12:44  

다복솔 키워놓고 그 아래 살자더니
한겨울 물러가고 새봄이 오건마는
보름밤 기러기 날듯 가물가물 하더라

 

 

  海月 채현병   12. 2. 7. 09:53  

지혜의 샘을 찾아 억수로 쏘다녔지
아무리 찾아봐도 찾을 수 없었었지
그 꿈을 버리고서야 허망한 줄 알았지

 

 

  海月 채현병   12. 2. 8. 09:46  

지렛대 봉을잡고 지그시 눌렀더니
가볍게 떠오르며 질러댄 노랫소리
내 안을 휘젓고나서 발끝까지 흐르네

 

 

  海月 채현병  12. 2. 9.  09:07  

어둠에 갇혔는가 어둠에 묻혔는가
눈앞이 아득하여 하늘만 쳐다본다
긴긴밤 새우고나면 샛별이나 보일까

 

 

 海月 채현병  12. 2. 10. 08:00  

까닭이 있어야만 얘기도 풀어가죠
조상의 日記모은 스토리 테마파크
도산면 퇴계로에서 방긋방긋 웃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