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끝말이어 시조짓기

끝말이어 시조짓기 (5월-2)

채현병 2012. 5. 13. 10:33

 

  海月 채현병  '12. 5. 12. 10:27  

오월의 밝은 햇살 모자로 가려두고
부석사 오르다가 뒤 한번 돌아보니
한 걸음 짚어가면서 걷는 이도 많더라

* 부석사를 오르며

 

 

  海月 채현병  12. 5. 13. 10:10  

지짐이 부쳐두고 벗님네 불렀더니
일손이 바쁘다며 비온 날 만나잔다
철든 줄 알았었는데 나는 아직 멀었네

 

 

海月 채현병  12. 5. 14. 10:50  

해무늬 아롱지는 5월의 한낮이라
바람결 스치거니 나뭇잎 팔랑이고
물결이 반짝거리니 그림자도 출렁여 

 

 

  海月 채현병  12. 5. 15. 08:15  

리버티 뉴스 보며 마음을 조렸었지
선생님 눈길 피해 드나든 원주극장
어쩌다 마주칠 때면 살짝 숨어 버렸지

 

 

  海月 채현병  12. 5. 16. 08:21  

봐주다 혼이 나니 넋잃고 바라본다
넘치듯 부족하듯 그렇게 살다보면
어느새 저도 모르게 비워두고 사느니

 

 

  海月 채현병  12. 5. 17.  18:22  

라일락 꽃잎 속에 내 얼굴 숨겼더니
사랑도 눈빛따라 스르르 감겨진다
가는 님 붙잡지 못해 그리움만 남기고

 

 

  海月 채현병   12. 5. 18. 21:14  

다비로 하직하니 애간장 타옵니다
불 들어 갑니다요 아무리 외쳐봐도
못본척 들은척만척 훠이훠이 갑니다

* 큰처남(최종훈) 하늘나라 가신 날

 

 

  海月 채현병  12. 5. 19. 07:44  

리듬에 가락얹어 한 곡조 올리고서
먼 하늘 바라보니 해무리 번졌구료
가끔씩 아주 가끔씩 지켜보아 주세요

 

 

  海月 채현병  12. 5. 20. 10:28  

세마치 장단으로 달군쇠 두드리니
늘어나 불어나서 모양쇠 내더이다
우리도 이같이 하여 남은 세월 사세나

 

 

  海月 채현병   12. 5. 21.09:47  

芝草와 蘭草와는 근본이 다른데도
가뭄을 이겨내어 고난을 물리치니
서로가 서로를 알아 芝蘭之交 되었네